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타점 본능을 뽐냈다. 아쉬운 수비가 나왔지만 타석에서 이를 만회했다.
이정후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193타수 52안타 6홈런 3도루 31타점 타율 0.275 OPS 0.775가 됐다. 전날(20일) 4타수 1안타 1타점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결승타는 아니었지만, 팀에 리드와 직결되는 점수를 제공했다.
▲선발 라인업
캔자스시티 : 조나단 인디아(지명타자)-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비니 파스콴티노(1루수)-살바도르 페레즈(포수)-마이켈 가르시아(3루수)-캐번 비지오(좌익수)-마이클 매시(2루수)-드류 워터스(우익수)-카일 이즈벨(3루수). 선발투수 마이클 로렌젠.
샌프란시스코 :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케이시 슈미트(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선발투수 헤이든 버드송.

첫 타석은 뜬공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1회 1사 1루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한가운데 포심은 그대로 지켜봤다. 2구 높은 커터를 골라냈고, 3구 바깥으로 빠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했다. 4구 역시 볼. 2-2 카운트에서 몸쪽으로 완전히 빠지는 커터에 방망이를 내 파울이 됐다. 6구 몸쪽 빠른 공도 파울. 7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때렸는데 우익수 뜬공이 됐다.
3회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선두타자 워터스가 중견수 방면 뜬공을 쳤다. 이정후가 몸을 날렸는데, 공이 글러브에 들어갔다 빠져나왔다. 공식 기록은 워터스의 중전 안타. 견제 실책과 폭투로 워터스가 3루까지 향했고, 이즈벨의 희생플라이로 캔자스시티가 선취점을 올렸다.
두 번째 타석도 주춤했다. 4회 첫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1구와 2구 모두 파울을 쳤다. 3구 완전히 빠지는 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4구 바깥쪽 패스트볼을 때려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후 라모스의 몸에 맞는 공과 아다메스의 1타점 3루타, 슈미트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샌프란시스코가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안타가 터졌다. 팀이 2-1로 앞선 5회 야스트렘스키의 안타와 플로레스의 야수 선택 출루로 무사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정후는 초구 바깥쪽 체인지업에 헛스윙한 뒤 3연속 볼을 지켜봤다. 5구 체인지업은 파울. 6구 커브가 높게 들어왔고, 이정후가 이를 놓치지 않고 유격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네 번째 타석은 삼진을 당했다. 7회 무사 1루에서 이정후는 좌완 사이드암 에반 시스크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6구 싱커가 한가운데로 꽂혔다. 궤적이 생소해서였을까. 이정후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샌프란시스코는 29승 20패를 기록,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7승 19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선발 버드송은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 비자책으로 시즌 2승(무패)을 거뒀다. 아다메스가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야스트렘스키는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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