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통증이 남아있다고 한다"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에 빛나는 '슈퍼루키' 정현우가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오려 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정현우의 컨디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홍제초(서대문구리틀)-충암중-덕수고를 졸업한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충암고 시절부터 일찌감치 전국구 에이스라는 평을 받았다. 고3 시즌 16경기 8승 무패 48⅓이닝 4실점 11사사구 70탈삼진 평균자책점 0.75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전주고 정우주(한화 이글스)와 전체 1번을 두고 경쟁했고, 결국 정현우가 드래프트장에서 가장 먼저 호명됐다.

데뷔전부터 여러모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3월 26일 광주 KIA전 KBO리그에 데뷔한 정현우는 무려 122구를 뿌리며 5이닝 8피안타 7볼넷 4탈삼진 6실점 4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991년 롯데 김태형(135구) 이후 고졸 신인 데뷔전 최다 투구 2위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정현우에게 큰, 특별한 날이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특별한 날은, 1년 중 몇 번 없는 날이다. 힘들었던 순간이었다"며 이례적인 결정이었다고 했다.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4월 6일 고척 NC전 5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피칭을 했다. 이날도 투구 수는 101개를 기록, 일각에서는 혹사 논란이 일었다. 12일 대전 한화전 5이닝 2실점으로 통산 2호 승리를 챙겼다. 투구 수는 84구.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4월 16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어깨 뭉침 증상을 호소했다. 홍원기 감독은 "어깨 근육 미세 손상이다. 4주간 휴식을 취하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4주 휴식 후 5월 10일 재검진을 받았고, 부상 부위가 거의 회복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키움 관계자는 "2군에서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진행 중이며, 빠르면 다음 주부터 불펜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복귀가 약간 늦어지는 모양새다. 20일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재활 잘 진행하고 있다. ITP 단계도 계속 진행 중이다. 6월 안에는 얼굴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어 "재발하면 안 되니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자는 현장의 의견이 있다. ITP 단계를 명확하게 하고, 불펜 (피칭) 날짜, 2군 등판 날짜를 면밀히 검토하면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복귀한 뒤 보직은 어떻게 될까. 홍원기 감독은 "바로 선발로 복귀해야지만 운영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하고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한 이유다. 정현우도 복귀와 동시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홍원기 감독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까라는 다수의 희망은 있었다. 본인이 통증이 남아 있다고 하니, 현장에서는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재활을) 진행하다 보니까 조금씩 늦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야구할 시간은 길다. 완벽한 치료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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