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토스인슈어런스, 노조 단체교섭 요구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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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첫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등 법인보험대리점(GA) 가운데 눈에 띄는 성과를 낸 토스인슈어런스가 노동조합의 단체교섭 요구를 맞닥뜨렸다. 노조는 설계사들이 불안을 느낀다고 하나, 토스인슈어런스는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엄격한 잣대를 적용 중이라는 입장이다.

21일 사무금융노동조합 보험설계사지부 토스인슈어런스지회는 사측 부당행위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직후 단체교섭 요구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회사가 고객들의 단순 민원을 꼬투리로 수많은 설계사들을 해촉하고 있다"며 "보험 판매 후 13차월에 지급해야하는 시책금 등의 보수를 설계사가 해촉됐다는 이유로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익을 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GA다. 지난 2024년 기준 23개 지점과 1775명의 설계사가 소속돼 있다. 지난해 35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GA 가운데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노조에 따르면 토스인슈어런스는 허리 디스크로 일을 못했는데도 실적이 없다며 설계사 해촉을 결정했다. 또 명함에 임의로 회사 로고를 넣었다는 이유로 수백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영업을 위한 고객정보(DB) 공급 가격을 회사 마음대로 올리고 설계사들마다 DB 공급 기준에 차별을 둬 내부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설문조사 결과 600명 이상의 설계사 가운데 64%가 회사의 부당행위, 불공정행위로 인해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로서 DB가격의 일방적인 인상 금지, 과도하고 부당한 제재 금지, 위촉계약서 등 각종 규정의 일방적 변경 금지 등을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토스인슈어런스 관계자는 "엄연히 법으로 보장된 노동조합의 활동을 존중한다"며 "다만 명백히 사실관계에 어긋나는 일반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보호를 실현하기 위해 업계에서 유례없이 엄격한 잣대를 지키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은 30만건 이상의 보험계약 중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 건수가 한 자릿수라는 결과로 이어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인슈어런스에 따르면, 2018년 설립 이래 현재까지 심의회의 제재를 통해 총 27명의 부당 설계사를 해촉했다. 위반 사항 별로 보면 보험업법, 금소법 위반으로 7명이 해촉됐다. 위촉계약서 위반으로는 20명이 해촉됐다.

DB 운영 정책과 관련해서도 소속 설계사에게 매월 일정 수량의 보험상담 DB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수요가 있는 경우에만 소정의 비용으로 제공 중이므로 설계사에 따른 차별이 아니라는 반박이다.

노조는 오는 23일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토스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후 곧바로 단체교섭 요청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사측의 입장을 반박할 증거를 내놓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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