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축구회관 최병진 기자]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제55대 집행부 전무이사가 소통과 신뢰를 강조했다.
김 이사는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일 조직개편을 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이번 개편의 목적을 “축구행정의 전문성과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보다 투명한 행정을 구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고 기존 3본부 8팀 1실 1단에서 3본부 12팀 4실 2단으로 변화가 있었다.
3본부는 대회운영본부, 기술본부, 경영본부로 김 이사가 총괄을 하며 대회운영본부는 6개팀, 기술본부는 3개팀으로 구성됐다. 경영본부는 4개팀으로 이루어졌다.
김 이사는 선수 출신으로 대전 코레일에서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만 36년의 시간을 보냈고 지난 4월에 전무이사로 부임했다.
김 이사는 “축구협회를 건전하게 비판했던 사람으로 행정 실무 책임자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실업축구와 K3 현장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묵묵하게 일했던 저에게 책임을 맡겨주신 것 자체가 정몽규 회장이 앞으로 축구협회에 신선반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일으켜보라는 상징적인 요청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한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래서 매우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행정정의 투명성과 공정승을 강화해 신뢰를 회복하겠다. 또한 유소년 육성과 저변 확대를 통해 축구 산업을 확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승희 전무이사 일문일답]
Q). 본인의 경력을 더 소개한다면
- 축구 인생이 한 직장에서 원클럽맨으로 살아왔다. 한 곳에서 선수와 지도자를 하면서 36년 동안 한 게 특별함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축구 커리어를 전체적으로 보면 꾸준하게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 꾸준함 속에서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좋은 사람을 만났다. 축구 인생 막바지에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축구를 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이 자리에 오게 됐다.
Q).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것인지?
-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 소통을 하면 잘 되지 않을 것도 해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협회 직원들이 능력이 있고 지도자도 노력하는 분들이 있다. 팬들의 눈높이에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현장에 있는 분들과 신뢰 관계를 쌓는다면 잘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공석인 남자 23세 축구 대표팀 선임 과정은?
- 기본적으로 공정한 절차를 통해 팬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건 협회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선거가 두 달 늦어지고 집행부 구성도 한 달 이상 지연되면서 딜레이가 됐다. 그렇다고 또 급하게 진행을 하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기존 프로세스에 강화된 과정을 통해서 신속하게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금주 내에 선임을 할 계획이다.
Q). 문체부와의 껄끄러운 관계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문체부 담당 분들과 소통을 했다. 축구협회 개선 사안에 대해 잘 인지를 하고 있다. 관계 개선이나 재도 개선이 반드시 따를 것이기에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Q). 현장에서 어떤 문제점을 느꼈는지?
- 계속 외부에 있다가 내부에 들어와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행정이라는 건 올바르게 전달이 돼야 잘 펼칠 수 있는 부분이다. 축구인들이 쓰는 말이나 단어가 있는데 해석의 간극이 있다. 축구인 출신들이 해석을 잘 전달해서 행정을 펼치는 분들에게 전달을 해야 한다. 그 부분이 미흡했다. 축구인 출신으로 이 자리에 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앞으로 더 전진해 나가겠다.
Q). 해석 간극의 사례는?
- 선수 출신이다 보니 함축적인 것보다는 직접적인 대화 방식을 사용한다. 그러면서 일반 분들이 보시기에 차이가 있고 그러면서 오해가 생기는 부분이 있다.
Q). 재임 기간 동안 유소년 축구 발전에 대해서는?
- 제가 무명 선수 출신인데 축구대표팀 경기는 꽃처럼 활짝 핀 부분이다. 반면 유소년은 보이지 않는 뿌리와 같은 부분이기에 소홀할 수 있다. 제가 아마추어 현장에 오래 있었고 선후배들이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듣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올라가는 그 시기에 시선이나 환경 등에 어려움이 많다. 축구협회가 지속적으로 정책을 펼쳤지만 외국의 선진 프로그램을 그대로 이식하기에는 쉽지 않다. 하루 아침에 어떤 부분이 옳다 그르다로 판단할 수는 없고 현장 지도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 종합적인 의견을 판단해서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해결 방안을 도출해 시행을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Q). 광주FC 연대기여금 사태 해결에 대해서는?
- 분명 축구협회의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 안정성 문제에 대해 고민을 했다. 고의가 아닌 행정적인 착오로 인해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면 안 된다. 대회를 공정하게 운영해야 하는 축구협회지만 최상위인 K리그의 안정성과 선수들의 노력을 고심했다. 광주도 마찬가지지만 축구협회도 현재 사실에 대해 공문을 발송했다. 그 부분에 대한 결정이 나오면 다시 말씀을 드릴 것이다. 제도 또한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미숙합 부분이 발생하는데 징계애 대한 부분도 프로축구연맹과 공유해서 종합적으로 전달을 하겠다.
Q). 내부 교통정리는?
- 제가 늦게 선임이 됐다. 이용수 부회장이 협회 일을 많이 하셨고 선배님이시라 부회장님이 처음에 진행을 해주셨다. 기본적으로 전무이사가 모든 걸 총괄하고 책임지는 역할이다. 부회장님이 부족한 부분을 잘 도와주시고 조언도 해주신다. 서로 합리적인 사람이기에 신뢰를 갖고 있다. 마찬가지로 다른 상근 임원들과 새로운 본부장들도 잘 보좌해주고 있다.
Q). 공정성 제고 방안은?
- 축구가 스포츠이기 때문에 공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팬들은 시속 100km로 달리고 있는데 종목 단체들이 속도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현장에서 행정을 하시는 분들이 능력이 없거나 일을 하지 않는 건 아니나 내부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기대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제는 그런 부분들을 많이 깨우쳤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감에 속도를 맞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전달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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