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특급+세르비아 국대 공백, 라바리니 지도 받은 이 선수가…왜 이탈리아 떠나 韓에 왔을까 "궁금했다, 만약 떨어졌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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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지명 엘리사 자네테./KOVO정관장 지명 엘리사 자네테./KOVO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2024-2025시즌 정규리그 3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의 영광을 맛봤다. 정관장이 챔프전 무대를 밟은 건 2011-2012시즌 이후 무려 13년 만이었다. 비록 흥국생명의 벽에 막혀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흥국생명과 5차전까지 펼친 혈투는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기 충분했다.

그러나 정관장은 새 판을 짜야 한다. 쌍포로 활약했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떠났다. 또한 살림꾼 표승주도 은퇴를 했다. 표승주의 공백은 전다빈, 이선우, 박혜민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메우고 메가의 자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채운다.

위파위가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않았고, 또 공수 능하지만 메가에 비하면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아닌 만큼 새로 뽑은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관장과 함께 할 외국인 선수는 이탈리아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엘리사 자네테. 자네테의 첫 해외리그 도전이다. 2011년 프로 무대 데뷔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탈리아 밖을 떠난 적이 없다. 한국 배구 팬들도 잘 아는 노바라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트라이아웃 최대어로 불렸지만, 트라이아웃 보여준 퍼포먼스는 평범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정관장 지명 엘리사 자네테./KOVO

그러나 고희진 감독은 "센스, 피지컬뿐만 아니라 성격도 상당히 만족을 한다"라며 "이탈리아 선수들은 다 능력이 있다. 자네테도 이탈리아에서 10년 이상 뛰면서 경험이 풍부하고, 또 득점왕을 했던 적도 있다. 지금도 점프력이 좋다. 한국에서 영상을 볼 때도 괜찮았는데, 실제로 보니 더 괜찮았다"라고 만족했다.

자네테는 "V-리그에 오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2025-2026시즌이 기대된다. 이탈리아 밖에서 뛰는 건 처음인데 V-리그라는 새로운 환경에 기대가 크다"라며 "한국 문화가 궁금하다. 그리고 내가 어떤 선수인지 팬들 앞에서 보여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왜 한국이었을까.

자네테는 "사실 이탈리아에서 뛰면서도 다른 나라에서 한 번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내가 이탈리아에서 잘한 만큼, 다른 나라에서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도전 의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팬 문화가 잘 되어 있는 배구 문화라고 생각했다. 그런 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에 지원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자네테에게 있어 V-리그 도전은 진심이다. 만약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떨어졌더라도, 내년에 다시 지원할 마음이 있었던 자네테였다.

자네테는 "만약 이번에 선택을 받지 못했더라도 V-리그에 재도전하겠다는 마음이 있었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트라이아웃에 임했는데 이름이 불려 기분이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정관장 지명 엘리사 자네테./KOVO

정관장은 표승주는 없지만 캡틴 염혜선,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정호영, 도쿄올림픽 4강 주역 박은진이 중심을 잡는다. 또한 박혜민, 이선우, 전다빈 등이 표승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비시즌 굵은 땀방울을 흘릴 예정이다.

정관장의 다가오는 시즌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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