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올해 1분기 김치 수입액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배추 가격이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달 들어서는 배추 가격이 다시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무역적자 지속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김치 수입액은 4,756만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김치 수입량은 8,097만톤(t)으로 10.1% 늘었다. 환율이 높았던 탓에 수입액 증가율이 수입량 증가율보다 높았다.
4월까지 합산한 수입액은 6,488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수준이다.
원재료인 배추 가격이 상승하면서 김치 수입액 급증을 견인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4,894원이었던 배추 한 포기의 소매 가격은 올해 3월 5,643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3,700원대였던 배추 가격과 비교하면 큰 오름세다.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한 1억8,986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에 김치 무역적자는 2,269만달러에 달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세 배가량 크다. 업계서는 이미 1분기 기준 김치 수입액이 이전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올해 연간 기준 수입액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수도 있다고 우려가 나온다.
다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4~5월 배추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다소 하락했다. 특히 겨울 배추 재고량이 2만1,000톤으로 전년 대비 31.5% 증가했고, 5월 출하량도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5.5%·9.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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