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적힌 티셔츠 입어 무려 2만 5000달러 벌금... NBA 팬들 "표현의 자유 어디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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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이 적힌 티셔츠를 착용한 제일런 윌리엄스(오른쪽). /X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NBA에 걸맞은 벌금이다. 욕설이 적힌 티셔츠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2만 5000달러(한화 약 34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NBA 사무국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제일런 윌리엄스에게 2만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욕설이 적힌 티셔츠를 착용했기 때문이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제일런 윌리엄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윌리엄스는 지난 1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 위치한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의 NBA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7차전에서 24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93-125 승리에 기여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이은 1시드 탈락의 수모를 겪을 뻔했으나 윌리엄스의 활약으로 서부 컨퍼런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윌리엄스는 경기 종료 후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여느 NBA 선수들의 패션이 그렇듯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의 착장은 화려했다. 다만 문제가 될 여지는 없었다. 그러나 윌리엄스가 착용한 티셔츠가 문제였다.

윌리엄스가 착용한 티셔츠의 가슴 부분에는 'F*** art Lets dance'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인종 차별이나 혐오를 담은 문구는 아니었지만, NBA 사무국은 이를 '욕설'로 간주하여 벌금을 부과했다.

NBA 사무국이 욕설에 벌금을 부과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르브론 제임스는 경기 도중 아이재아 스튜어트를 가격하여 1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인터뷰에서 르브론 제임스는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욕설을 사용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NBA 사무국은 1만 5000달러(한화 약 2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맞붙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앤서니 에드워즈. /게티이미지코리아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미국이지만, NBA는 욕설에 엄격한 편이다. 지난 2020년부터 욕설, 심판 비방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벌금이 부과된 건수는 최소 16건에 달한다. 특히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앤서니 에드워즈는 '욕쟁이'로 통한다. 에드워즈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이번 시즌에만 20만 달러(한화 약 2억 8000만 원) 이상의 벌금을 내야 했다.

한편, 출장 정지가 아닌 단순 벌금 부과이기에 향후 플레이오프엔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다. 윌리엄스의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미네소타를 맞이한다. 미네소타와의 1차전은 오는 21일, 오클라호마시티의 홈 경기장 페이컴 센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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