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은행·생명보험·증권사 시너지 본격화…방카슈랑스 비중 3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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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금융그룹(316140)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계기로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을 세 배로 늘리고, 보험 고객을 우리은행 계좌·증권·카드 상품으로 연계하는 통합금융 전략을 추진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과 이날 양일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임직원 대상 보험업 특별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생명보험사 인수 이후 그룹 차원의 이해도 제고와 협업 기반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임종룡 회장을 비롯한 지주사 및 자회사 임원 전원이 참석했다.

특히 임 회장은 보험산업 전반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며 IFRS17 등 회계제도 관련 사안에 직접 질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생명 신임 대표로 내정된 성대규 인수단장도 강사로 나서 그룹 관계자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안종민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와 김대규 보험개발원 이사가 실무 강의를 맡아 보험업 정의부터 법률 자문 사례, 내부통제 이슈까지를 폭넓게 다뤘다.

우리금융은 이를 기반으로 동양·ABL생명 고객을 그룹 전체로 흡수하는 연계 전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보험 고객에게 우리은행 결제 계좌 개설과 핵심 예·적금 가입을 연계하고, 우리투자증권의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펀드 이용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우리카드 발급까지 유도하며 그룹 차원의 고객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방카슈랑스 부문도 대폭 확대된다. 현재 우리은행의 동양생명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은 2.86%, ABL생명은 7.31% 수준으로 합산 10% 남짓에 불과하다. 우리금융은 이 비중을 33%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방카슈랑스는 은행과 보험사의 시너지가 직접적으로 발현되는 영역이다. 최근 ELS 논란 이후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보험상품으로의 수요 이전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시너지 전략은 우리금융 수익구조의 '은행 편중'을 해소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3조1715억원으로, 이 중 3조469억원(96.1%)이 우리은행에서 발생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각각 3100억원, 10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냈다. 생보사 편입 이후 올해부터는 은행 의존도가 8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보고서에서 "비은행 사업 부문 강화를 통해 그룹 경쟁력을 높이고 주주 가치를 증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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