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귀연 판사는 룸살롱에서 삼결살 드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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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귀연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한 사잔이라며 19일 오후 1시 50분에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사진(공개된 인물이 지귀연 판사). / 더불어민주당
지귀연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한 사잔이라며 19일 오후 1시 50분에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사진(공개된 인물이 지귀연 판사). / 더불어민주당

시사위크=김두완 기자  지귀연 부장판사의 유흥주점 접대 의혹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이 이와 관련한 사진을 19일 공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을 맡고 있는 지귀연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은 지난 14일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개입 청문회에서 처음 나왔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지 부장판사가 고급 룸사롱에서 수차례 술접대를 받았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와 사진을 받았다”며 “대법원에 감찰을 요구한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중앙지법원은 15일 김용민 의원이 폭로한 사안과 관련해 “추상적인 의혹제기”라며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16일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의혹을 확인 중”이라고 발표하며 다른 태도를 보였다.

19일 지귀연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사건 4차 공판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지귀연 부장판사는 “의혹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평소 삼겹살에 소맥 마시면서 지내고 있다. 그런 데 가서 접대를 받을 생각도 해본 적 없다. 무엇보다 그런 시대 자체가 아니다. 삼겹살과 소맥을 사주는 사람도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주요한 재판이 한창 진행되는 현 상황에서 판사 뒷조사를 통한 계속적인 의혹제기 등 재판부를 공격해 일일이 대응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재판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하지만 재판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오후 1시 50분 지귀연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한 사진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노종면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귀연 판사가 지인 2명과 함께 찍은 사진 1장 △지 판사 모습이 나온 장소가 룸살롱이라고 비교할 수 있는 사진 2장 등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사법부 자체 감찰 과정에만 사진을 제공하려고 했지만 지귀연 판사의 대국민 거짓말을 입증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사진을 공개한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노 대변인은 “지귀연 판사는 룸살롱에서 삼겹살을 드시냐,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는 판사에게 내란재판을 맡길 수 없다”며 “이제는 지귀연 판사가 자신의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시간이다. 당장 법복을 벗겨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귀연 판사의 개인 비리 혐의를 사법부 전체가 덮고 감싸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행이다”며 “사법부의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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