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KBO 48승 투수, KKKKKKKKKKK 109구 완벽투…38패 꼴찌 대행도 반했다 "정말 좋은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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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볼넷 당연히 만족스럽지 않다."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 메릴 켈리는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음에도 만족을 모른다.

켈리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5승(2패)을 챙겼다.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한 켈리는 2회 라이언 맥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브렌튼 도일, 마이클 토글리아, 미키 모니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1사 이후에 볼넷을 내줬지만 뜬공과 볼넷을 앞세워 실점 없이 막았다.

4회에도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 없이 막은 켈리는 5회 모니악과 닉 마티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선두타자 조던 벡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카일 팔머를 땅볼, 헌터 굿맨을 병살타로 돌리며 위기를 넘겼다. 7회에는 삼진 두 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마무리. 팀 타선이 1회 가져온 1점을 소중히 지키며 팀 승리와 함께 개인의 승리도 챙겼다.

MLB.com은 "애리조나 선발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선수는 코빈 번스와 잭 갤런이다. 그러나 켈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2019년이 되어서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애리조나의 주축으로 불리고 있다. 꾸준히 경기에 집중하며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토레이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은 "그는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력을 가지고 있다. 7이닝 동안 4~5실점을 허용하더라도 더그아웃에 들어올 때 똑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그의 사고방식에는 일관성이 있다. 정말 열정적이고 준비가 잘 되어 있다.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 반전의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게 바로 성숙함이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켈리는 "볼넷은 당연히 만족스럽지 못한다. 초반에 카운트도 잡지 못했다. 오늘 경기처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채 마쳐도 자책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기세를 유지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좋은 날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워런 셰이퍼 콜로라도 감독대행은 "우리는 여러 카운트에서 앞섰지만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켈리는 정말 좋은 투수다. 자기가 뭘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켈리는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251번으로 탬파베이 레이스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마이너리그만 전전하다가 2015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까지 SK에서 뛰면서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 3.86으로 효자 외인 노릇을 톡톡히 했다. 2017시즌에는 30경기 16승 7패 평균자책 3.60 189탈삼진으로 맹활약했으며, 2018시즌에도 28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 4.09를 기록하며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로 건너간 켈리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부터 일을 냈다. 32경기 13승 14패 평균자책 4.42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등으로 13경기 등판에 그쳤으나 올 시즌은 다르다. 10경기에 나서 5승 2패 평균자책 3.26으로 애리조나 선발진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올 시즌 포함 애리조나에서 150경기에 등판하며 58승 46패 평균자책 3.78로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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