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주상현' 역할로 출연한 배우 엄준기가 아쉬움 가득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난 18일 종영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에서 엄준기는 늘 배 째라며 막무가내로 수술방에 쳐들어오는 산부인과를 기피 대상 1호로 생각하는 마취과 레지던트 3년 차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극에 흥미를 더했다.
극 초반 마취 노티를 놓고 '이영'(고윤정)을 오해해 다그치는 선배 의사의 눈치를 살피던 '상현'은 젊은 암 환자에게 시간을 좀더 주고 싶다고 수술 시간을 조금 더 미루자는 '이영'의 부탁을 들어주고,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병원에서 잠을 자다 비행기를 놓친 '도원'(정준원)을 극적으로 찾아내 응급 수술을 성공하게 한 공으로 '이영'과 동료 의사들과의 회식에 당당하게 참여하는 모습 등 남다른 케미를 선사하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종영 이후 엄준기는 소속사 51K를 통해 "평소 정말 좋아하던 시리즈에 참여하게 되어 너무나 영광이었다. 의학 드라마다 보니 용어나 수술방에서의 액팅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배우님들, 그리고 열정으로 함께해 주신 자문 의사 선생님들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해 작품을 시작할 땐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는데, '주상현'을 연기하는 내내 큰 기쁨을 느꼈고, 너무나 행복했다. 제 인생에 있어 잊지 못할 작품으로 남은 '언슬전'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특히나 현장에서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따뜻한 말씀을 많이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영화 '돌림총'으로 제6회 충무로영화제 감독주간 ‘올해의 남자 배우상’과 제3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가장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배우에게 돌아가는 '연기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MBC '수사반장'에서는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떡집 청년 '성칠' 역할을 통해 개성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는 엄준기는 "25년 한 해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특히 요즘은 청춘의 싱그러운 에너지가 느껴지는 '청춘 로맨스' 장르에도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언슬전'을 끝까지 시청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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