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충격적인 소식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혹사' 논란에도 끝까지 팀의 후방을 지킨 김민재를 매각할 예정이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는 16일(이하 한국시각)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이 가능하다. 김민재는 뮌헨으로부터 이적 허용 통보를 받았다. 이는 에릭 다이어가 팀을 떠나기 전부터 결정된 것이다. 뮌헨은 이적료로 3000만 유로(약 465억원)에서 3500만 유로(약 545억원) 사이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으로 이적했다.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에게 밀리며 벤치 신세가 됐다. 올 시즌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는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시즌 막판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비판을 받았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인터 밀란과의 8강전 실수는 치명적이었다. 김민재는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현지 매체는 김민재의 방출 가능성을 일제히 언급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뮌헨은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에만 김민재를 매각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잔류 의지를 피력했다. 김민재는 독일 '스포르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떠날 이유가 없다. 남고 싶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다음 시즌 단지 건강한 몸으로 뛰고 싶다. 나는 지난 7개월 간 아킬레스에 심한 통증을 안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뮌헨은 이미 결단을 내렸다. 이번 여름 김민재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미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책정했다. 김민재도 실망감을 느끼며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는 방출 후보로 유력하다. 뮌헨은 2년 전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했을 당시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도 다른 다른 클럽에서 매력적인 오퍼가 올 경우 이적을 꺼리지 않는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받은 비판을 뼈저리게 받아들이고 있다. 김민재는 늘 진심을 다해 뛰었다. 만약 이번 이적으로 김민재가 뮌헨을 떠난다면 그의 부재가 너무 그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배신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중반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진통제를 맞아가며 경기에 출전했다. 김민재는 "벤치에 있는 것보다 경기에 출전하는 게 낫다"며 강력한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 결과 뮌헨은 2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되찾아왔다. 그러나 뮌헨은 한순간에 김민재의 매각을 결정했다.
김민재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구단들도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민재의 '친정팀' 나폴리를 비롯해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이 모두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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