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확실히 출전할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17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앞두고 펼쳐지는 마지막 경기다.
이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은 스페인 빌바오로 향한다.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맨유와 UEL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체력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하는 손흥민은 경기에 출전한다.

경기를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손흥민은 확실히 출전할 것이다. 선발로 나설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난 경기 출전 이후 반응은 좋았다"며 "발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훈련도 잘 소화했다. 그에게 더 많은 경기 시간을 주는 게 합리적이다. 선발로 뛸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경기의 절반은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4월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UEL 8강 1차전 이후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 달 동안 회복에 집중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PL 36라운드 경기에서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13분 페드로 포로를 대신해 투입됐다. 32분 동안 11차례 공을 잡았고 슈팅도 한 차례 시도했다.
손흥민은 빌라를 상대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 후 맨유와의 일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UEL 결승은 양 팀 모두에 중요하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리그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맨유는 16위, 토트넘은 17위다. 강등당한 세 팀 바로 위에 맨유와 토트넘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UEL에서 우승한다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볼 수 있다. 우승 트로피는 물론,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까지 획득하기 때문이다.
맨유도 UEL 우승이 간절하지만, 토트넘과 손흥민도 간절하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수집하지 못했다. PL 득점왕 경험까지 있는 손흥민의 유일한 흠도 우승 경력이 없다는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유전을 앞두고 빌라를 상대로 선수들을 무리시키지 않을 것으로 못 박았다.
그는 "빌라는 UCL 진출을 노리고 있고,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며 "보통 상황이라면 이 경기를 통해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활용했겠지만, 지금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현재 우리 처지에서는 또 다른 선수를 부상으로 잃을 수 없다. 우리가 걸린 이해관계를 생각할 때 상황이 너무 위태롭다"고 전했다.
빌라는 현재 UCL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팀이다. 토트넘이 최상의 전력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 '공정성'을 위배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 UCL을 노리는 모든 클럽에 이 대회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알고 있다. 모든 경기, 모든 결정이 결정적이다. 하지만 우리도 똑같은 처지다. 우리는 UCL 진출과 동시에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내가 우리 클럽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거야말로 직무유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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