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니핑과 함께… SAMG엔터 실적·주가 모두 날개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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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와 협업에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와 협업에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현대자동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캐치! 티니핑’ 시리즈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엔터)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올해 첫 분기 실적부터 뚜렷한 개선 및 성장세를 보였을 뿐 아니라, 주가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캐치! 티니핑’을 앞세운 각종 이벤트와 협업이 성황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실적 반등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 거침없는 티니핑… 체질개선 마치고 실적 반등도 본격화

이달 초 어린이날을 앞두고 열린 기아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경기는 색다른 유니폼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핑크색 유니폼 전면과 후면에 ‘캐치! 티니핑’ 캐릭터가 새겨졌고, 선수들의 이름도 ‘캐치! 티니핑’ 캐릭터들의 이름처럼 ‘OO핑’으로 표기됐다. 경기장 내에 자리 잡은 기념품 매장에선 해당 유니폼을 비롯해 각종 콜라보레이션 굿즈 제품들이 판매됐고, 이를 구입하기 위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현대자동차가 운영 중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도 온통 ‘캐치! 티니핑’으로 꾸며졌다. 이와 함께 현대차와 SAMG엔터가 함께 제작한 스핀오프 필름 ‘반짝이는 우정 레이싱 : 레이서 하츄핑과 깡총핑의 탄생’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캐치! 티니핑’ 팝업스토어가 마련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지난 10~11일 이틀 새 무려 1만5,000여명이 방문객이 몰려들었다.

그야말로 ‘캐치! 티니핑’ 전성시대다. 어린이를 넘어 어른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으면서 그 위상과 영향력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최근 다섯 번째 시즌인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 방영이 여전히 많은 인기를 끌며 마무리됐고, 영화와 뮤지컬 등도 성공을 이어갔다. IP를 활용한 각종 협업은 분야를 가리지 않다. 심지어 편의점과 CU와 협업해 라면 제품도 출시됐다.

SAMG엔터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연간 흑자전환을 향해 가벼운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 SAMG엔터
SAMG엔터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연간 흑자전환을 향해 가벼운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 SAMG엔터

이러한 열풍을 기반으로 실적 성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바에 따르면, SAMG엔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356억원의 매출액과 62억원의 영업이익, 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1.04% 늘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흑자전환한 실적이다.

2020년 3월 첫 선을 보인 ‘캐치! 티니핑’의 성공에 힘입어 2022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SAMG엔터는 이후 외형 성장은 이뤄왔으나 수익성 측면에선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국내 유동방식을 직접 도맡는 것으로 변경하는 등의 과정에서 비롯된 적자였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 분기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반등의 시동을 건 바 있다.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예상되면서 주가도 날개를 펼쳤다. SAMG엔터 주가는 지난 14일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14일부터 16일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올해 초 1만3,000원대로 출발한 주가가 현재 6만원을 훌쩍 넘긴 상태다.

SAMG엔터는 향후 더욱 기세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구조적인 측면에서의 체질개선이 안착하고 있는데다, IP를 활용한 협업 사업도 활기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 등 해외진출 성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실적 반등에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SAMG엔터 측은 “전 영역의 사업군에서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협업 수요가 확대됐고, IP 콘텐츠와 제품 간의 유기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하며 제품 부문에서도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개선된 비용 구조도 흑자 지속에 큰 역할을 했다. 재고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2% 줄어든 96억원 규모로 관리되고 있고, 특히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체화재고 처리의 성공과 유통망 내재화를 통한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효율적인 재고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것을 결과로 증명해냈다”고 설명했다.

김수훈 SAMG대표는 “2025년은 당사의 글로벌 확장과 타깃 연령층 상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새로운 원년”이라며 “SAMG엔터의 최종 목표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콘텐츠 IP 홀더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수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으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고 있는 SAMG엔터가 올해 연간 실적도 흑자전환을 이뤄내며 성공가도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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