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데뷔' 김연경 "재밌고 특별한 이벤트…은퇴 후회하지 않는다, 다음이 설렌다"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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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6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KYK 인비테이셔널 2025'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이 이야기하고 있다./인천 = 유진형 기자2025년 5월 16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KYK 인비테이셔널 2025'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김연경이 동료들과 장난치고 있다./인천 = 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이 감독으로 깜짝 데뷔한다.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 보조체육관에서 KYK INVITATIONAL 2025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배구 세계 올스타 선수단 및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참석했다. 지난해 처음 열렸으며, 올해가 2회다.

17일에는 여자배구 세계 올스타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친선 경기가 열린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를 축으로 이다현(흥국생명), 정지윤, 김다인(이상 현대건설) 등이 중심을 이룬다.

18일 2일 차에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진행된다. 이때 김연경은 팀 STAR의 감독으로 멜리하 디켄, 켈시 로빈슨, 에다 에르뎀 등과 호흡을 맞춘다. 팀 WORLD의 감독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다.

김연경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관심 속에 이벤트 경기를 연다. 올해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많이 데리고 오려고 노력했다. 평소에 볼 수 없는 선수들도 많이 왔다. 많이 즐기며 재밌게 보셨면 좋겠다. 배구가 재밌구나 하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두 번째 날에 감독 겸 선수를 하게 되었는데 특별한 이벤트가 될 것 같다. 감독이라는 포지션을 소화해 재밌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흥국생명에서 호흡을 맞췄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적으로 만난다. 김연경은 "선수들과 소통이 잘 될 것이다. 아본단자 감독의 감정 기복은 배우고 싶지 않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2025년 5월 16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KYK 인비테이셔널 2025'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김연경과 크리스티나 바우어(프랑스)가 인사하고 있다./인천 = 유진형 기자2025년 5월 16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KYK 인비테이셔널 2025'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김연경과 조던 라슨(미국)이 인사하고 있다./인천 = 유진형 기자

김연경의 감독 데뷔, 선수들의 반응은 어떨까. 튀르키예 출신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은 "코트에서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경 선수의 언성이 더 높아질 수 있지만 재밌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미국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조던 라슨은 "김연경은 선수 시절에도 강하게 푸쉬할 때가 있었다. 감독으로서도 강하게 푸쉬할 때가 있을 것이다. 굉장히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다. 김연경은 똑똑한 선수다. 감독으로서 모습도 기대가 된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김연경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흥국생명에 6년 만에 통합우승을 가져다준 것은 물론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 등을 싹쓸이하며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장식했다.

2025년 5월 16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KYK 인비테이셔널 2025'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김연경이 인사하고 있다./인천 = 유진형 기자

김연경은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 너무 좋다. 은퇴를 후회하지 않는다. 빠르게 이 은퇴식이 끝났으면 좋겠다"라며 "이번에도 좋은 선수들과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어 기쁘다. 다음 인생으로 가는 게 벌써부터 설렌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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