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버밍엄 시티가 이명재와 재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버밍엄 메일'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버밍엄 전담 기자 브라이언 딕과 알렉스 디컨의 분석 내용을 전달했다. 브라이언 딕은 "풀백 포지션은 인원이 충분하지만 이명재의 계약 연장에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알렉스 디컨은 "뷰캐넌의 복귀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명재의 계약을 연장하는 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이명재는 지난 1월,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 HD와 결별하고 단기 계약으로 버밍엄에 입단했다. 이명재는 중국 구단의 고액 제안을 거절하고 유럽 도전을 선택하며 많은 축구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명재는 울산을 떠나며 "울산은 고향과도 같은 도시다. 언젠가 웃으며 울산에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시 이명재는 백업 레프트백으로 부상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이명재는 약 3개월 동안 줄곧 벤치를 지키며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는 찾아왔다. 지난달 19일 크롤리 타운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른 이명재는 이후 스티버니지와의 38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명재는 이 경기에서 72분간 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현지 언론과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당시 '버밍엄 메일'은 "데이비스 감독은 버밍엄의 또 다른 레프트백 이명재가 스티버니지전에서 첫 선발 출전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 칭찬했다. 이명재는 크롤리와의 경기에서 버밍엄 데뷔전을 치렀으며 스티버니지와의 경기에서 첫 선발 출전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 감독은 "정말 인상 깊었다. 이명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뛰었던 경력이 있는 훌륭한 선수다. 올 시즌 내가 잘한 일 중 하나는 좋은 인성을 가진 선수를 영입한 것이다.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훈련장에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왔고, 이명재는 정말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이런 가운데, 버밍엄의 주전 레프트백 뷰캐넌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이명재에게 '찬스'가 찾아왔다. 현재 버밍엄은 백업 레프트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명재의 계약은 오는 6월 종료될 예정이지만 재계약 가능성이 생겼다. 이명재가 과연 자신의 꿈이었던 유럽 무대에 더 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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