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SK텔레콤은 지난 22일 해킹 사고 이후 178만명의 유심을 교체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날에만 9만명이 유심을 교체했으며 유심재설정은 총 5만7000명이 했다. 유심재설정의 경우 향후 QR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해킹 사고 이후 수습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고 순차적 유심 교체를 진행하면서 잔여 예약 고객이 699만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유심 수급과 관련해서는 "오는 17일까지 87만장의 유심이 추가로 들어오는 등 다음주 초까지 100만장이 입고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와 유심재설정 등을 담당하는 대리점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구성원들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이달 25일까지 현장을 지원할 구성원을 모집 중"이라며 "구성원 대상 고객 응대, 유심 교체 및 재설정 등 전산 처리 업무 영역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일정 시점이 지나면 유심 교체를 예약한 대리점이 아닌, 가까운 곳에서도 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라며 "유심 재고가 확보되고 실제 방문하는 고객 비율을 검토하면 다음주 이후에는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심(eSIM)으로의 교체는 대략 2만5000~3만명 정도가 선택했다. SK텔레콤은 이심 가능 단말을 사용 중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셀프 교체 방법을 안내하는 문자를 보냈다. SK텔레콤은 유심재설정 절차 간소화를 위해 QR로 진행하는 방법을 준비 중이다. 현재는 매장에 방문해야 가능하지만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이 QR로 유심을 스스로 재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임 사업부장은 "유심재설정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기획하고 있다"며 "아직은 매장에 방문해야 하지만 향후 QR을 통해 재설정을 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아직은 안정화 작업이 필요하지만 시스템이 준비되면 고객이 QR을 통해 혼자서 재설정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SK텔레콤은 해킹 사고 이후 대리점이 보게 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대여금 이자와 원금 상환을 3개월 유예해주기로 했다. 또한 SK텔레콤은 다음주 초 설립를 고객신뢰회복위원회 설립을 준비 중이다. 위원 후보 명단을 추리는 중으로 신뢰회복위원회는 SK텔레콤 역할, 고객이 바라는 부분 등을 비롯해 SK텔레콤이 마련한 신뢰회복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편, 15일 금융당국은 대통령 선거 등 정치적 상황을 틈탄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금융권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세훈 수석부원장은 "최종 책임은 CEO 등 경영진에게 있다는 점을 명심해 사이버 위협에 대비한 보안체계 구축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CISO는 이사회에 중요사항을 충실히 보고하는 등 최고 경영진의 보안 리더십이 원활하게 발휘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SKT 해킹사고에 대한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정보공유체계 구축, IT 감독 강화 등 근본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융보안원과 정보공유, 협력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하반기까지 금융권 실시간 쌍방향 비상연락체계 구축도 완료할 예정이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