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프레스센터 김건호 기자] "올 시즌 조금 더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2007년생 신성 김영원(하림)은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시즌 첫 대회였던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패기로 결승까지 진출했다. 아쉽게 강동궁에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돌풍을 예고했다.
이후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2024-25에서 8강 진출에 성공한 김영원은 이후 3개 대회에서 아쉬운 결과를 낳았지만,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24-25에서 정상에 우뚝 섰다. 결승에서 오태준을 4-1로 제압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원은 꾸준히 두각을 나타냈다.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이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과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 챔피언십 2025에서는 16강 무대를 밟았다.
김영원은 지난 시즌 웰컴저축은행의 대체 선수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2라운드와 5라운드 그리고 포스트시즌 때 웰컴저축은행을 대표해 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 김영원은 '신생팀' 하림의 우선지명을 받아 정식 선수로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26시즌 PBA 팀리그 드래프트가 끝난 뒤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원은 "작년 미디어데이 때는 이렇게 잘 될지 몰랐다. 좋은 팀에 들어와 좋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은 팀을 하게 돼 기분 좋다"며 "대체 선수로 뛰었을 때 아픈 기억이 많았다. '일찍 경험했다' 생각하고 정식 선수가 된 하림에서는 더 단단한 모습,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아픈 기억에 대해 김영원은 "웰컴저축은행에서 대체 선수로 뛰었는데, 솔직히 2라운드 때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았다. 하지만 5라운드와 포스트시즌 때는 부담이 컸던 것 같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와 할 때 편안하다고 느꼈는데, 그 선수 없이 혼자 할 때는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부담이 커지며 팀이 지는 것 같았다. 내가 보완해야 할 점이 많고 책임감도 커져야 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김영원은 지난 시즌 경험을 자양분 삼아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며 "지난 시즌에는 7세트를 가면 페이스가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다. 운동을 확실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달리기나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며 "팀리그 때 외국선수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영어 공부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당구 역시 연습할 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필요한 것들을 연습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비시즌 기간 쉬는 날 없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고등학교 진학 대신 PBA 무대를 밟는 것을 선택한 그는 하루하루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영원은 "쉬는 날이 없었다. 당구만 연습할 때는 10시간 정도 친 것 같다. 최근 외적인 것을 하다 보니 당구는 5~6시간 연습하는 것 같다"며 "고교 진학을 포기한 것은 힘든 선택이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생각한 것이 당구 선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학교를 다니면 미친듯이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 아버지와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올 시즌은 정식 선수로 팀리그 무대를 밟는다. 신생팀 하림에 합류했다. 우선지명으로 합류한 김준태, 쩐득민, 응우옌프엉린, 박정현, 김상아 그리고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정보윤과 함께 팀을 이끈다.

김영원은 "PBA 팀리그에 새로 오신 선수들이 있는데, 합을 빨리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성적도 중요하지만, 초반에는 합 맞춰 가족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작년에 잘했지만, 운이 엄청나게 따랐던 것 같다. 우승도 했지만, 준결승에서 패배한 기억, 결승서 진 기억, 팀리그 패배 기억도 있다"며 "다음 시즌은 조금 더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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