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재가 이렇게 할 줄 몰랐지, 두산에 있을 땐…” 김태형 미소, 이젠 롯데에 없으면 허전해 ‘언제 오나’[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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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 전민재가 7회초 2사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전)민재가 이렇게 할 줄 몰랐지.”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26)는 4월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눈 부상을 당했다. 투수의 헤드샷에 의한 부상이었다. 롯데로선 매우 타격이 크다. 전민재는 지난 겨울 트레이드로 롯데에 합류, 올 시즌 30경기서 타율 0.387 1홈런 10타점 14득점 OPS 0.925, 득점권타율 0.444로 맹활약했다.

2025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과 전민재가 7-4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대전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4라운드 4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던 오른손 내야수. 작년 100경기서 타율 0.246 2홈런 32타점을 기록했던 그가 김태형 감독을 따라 롯데에 오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물론 이게 일시적 상승세인지 애버리지의 상승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이번 부상에서 회복해야 알 수 있을 듯하다.

어쨌든 전민재의 시즌 초반 활약은 롯데를 넘어 KBO리그 전체에 센세이션했다. 롯데의 시즌 초반 질주에 매우 큰 역할을 했다. 그런 전민재가 부상으로 사라지니 롯데로선 매우 큰 허전함을 느낀다. 여전히 팀 타선이 좋지만, 이젠 전민재는 없으면 허전한 선수가 됐다.

수년간 본 롯데 김태형 감독은 ‘극T’다. 초현실적이다.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이른바 ‘금은 금이고 동은 동이다’라고 했다. 그동안 프로에서 수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극적으로 실력이 향상되는 선수를 거의 못 봤다는 얘기다. 잘 하는 선수는 그냥 처음부터 잘 한다는 얘기다.

김태형 감독은 “금은 금이고 동은 동이다. 금은 때리는 게 뭔가 다르다. 그런 애들 중에서 못 올라가는 애들도 있지만, 금은 결국 올라가서 금이 된다. 동인데 경기를 뛰면서 금은 잘 안 된다”라고 했다. 프로에서 실력이 향상되더라도 동이 금이 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김태형 감독은 웃더니 “우리 애들은 아직도 누가 금이고 동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전민재 얘기가 나오니 표정이 바뀌었다. “민재가 이렇게 할 줄 몰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산에서 얼어서 자기 걸 하나도 못했는데…”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애버리지 0.387의 타격은 시즌을 치르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타격은 내려갈 수 있다. 수비나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걸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이른바 리드&리액트가 좋다는 얘기다. 기록지에 찍히는 개인성적을 떠나, 수비와 주루까지 경기흐름에 맞게 좋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감독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전민재는 그 단계로 올라가고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전민재는 과연 언제 1군에 올라올까. 이미 퓨처스리그에선 재활경기를 시작했다. 김태형 감독은 신중하다. “다음주에 홈 경기가 있는데 그때 합류를 시키려고 하는데, 아직 눈이 정상은 아니라고 한다”라고 했다.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전민재가 3회말 1사 1루서 정수빈의 땅볼때 1루 주자 박준영을 포스아웃한 뒤 공을 1루로 던지고 있다./마이데일리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전민재는 15일 부산에서 간단한 눈 검진을 실시한다. 이후 재활 스케줄이 좀 더 선명하게 나올 전망이다. 롯데는 이번 KIA와의 원정 3연전을 마치면 16~18일에 부산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갖는다. 여기선 합류가 불가능하다. 빠르면 20~22일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서 합류할 가능성은 있다는 게 롯데 관계자와 김태형 감독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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