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슨 안정감 있어, 그런데 김도영 피부로 못 느꼈나봐” 김태형 유쾌한 복기…롯데 에이스 확고한 믿음[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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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도영을 피부로 못 느꼈나봐, 그냥 가운데로 들이대더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역시 빅 마우스다.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반 농담으로 칭찬과 채찍을 곁들였다. 결론은 에이스 터커 데이비슨을 믿는다는 것이다. 찰리 반즈가 퇴단했고, 새 외국인투수 알렉 감보아가 입단한다. 현 시점에선 데이비슨이 1선발이자 에이스다.

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이날 공식발표한 감보아 영입을 두고 웃더니 “잘 몰라요. 150km 나오고. 비디오는 상관없다. 좋은 것만 나오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에 올 의사가 있는 선수들 중에선 제일 괜찮고 빨리 올 수 있고, 좋은 선수다. 더 좋은 선수들은 메이저계약 돼 있거나 그렇더라. 제일 그래도 적합한 선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데이비슨 얘기가 나왔다. 데이비슨은 13일 경기서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좋은 투구를 했다. 포심 최고 150km에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스위퍼를 섞었다. 주로 포심과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지만, 힘이 있고 커맨드도 우수하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9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01로 맹활약한다. 퀄리티스타트가 무려 7차례다. 피안타율 0.214, WHIP 1.14로 안정적이다. 김태형 감독도 “안정감은 있다. 어제도 어렵게 어렵게 가다 잘 막았다”라고 했다.

그런데 대뜸 김도영 얘기를 꺼냈다. 데이비슨은 0-0이던 5회말 2사 1,2루서 김도영에게 초구 147km 포심패스트볼을 구사했다. 스트라이크존 상단 보더라인으로 가는 공이었으나 김도영은 이 코스의 공을 매우 잘 친다. 김태형 감독은 사실상 가운데로 해석, 실투라고 봤다.

김태형 감독은 특유의 유쾌한 표정으로 “김도영을 피부로 못 느꼈나 봐”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가운데로 들이대더라. 퍼스트가 비었다고 생각하고 던져도 되는데, 그걸 초구에 그냥 갖다 들이대더라 아이고 참”이라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고척 = 박승환 기자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데이비슨을 100% 신뢰한다. 안 맞는 투수는 없고, 김도영은 KBO리그 최고타자다. 데이비슨은 현재 평균자책점 2위, 다승 공동 5위를 달린다. 올 시즌 최고투수 경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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