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번트리, 24년 만의 'PL 승격' 좌절! '첼시 최악의 감독' 명예 회복 실패..."두 경기 모두 우리가 더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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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램파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코번트리 시티가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코번트리는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타인위어주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4강 2차전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으나 1, 2차전 합계 2-3으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코번트리는 후반 31분 메이슨 클라크의 선취골로 앞서나갔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는 2-2가 됐고, 양 팀의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 웃은 팀은 선덜랜드였다. 선덜랜드는 연장 후반전 추가시간 2분 단 발라드의 결승골로 합계 스코어 3-2를 만들었다.

결국 코번트리는 승격 플레이오프 4강에서 탈락했다. 코번트리는 24년 만에 승격의 문을 두드렸지만 아쉽게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때 4부리그까지 강등 당했던 코번트리는 2000-01시즌 강등 이후 좀처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승격하지 못하고 있다. 램파드 감독 선임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

프랭크 램파드./게티이미지코리아

선수 시절 첼시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램파드는 현역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램파드는 2018년 더비 카운티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램파드는 2018-19시즌 더비를 EFL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에 올려놓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고, 2019-20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첼시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첼시에서 성적은 좋지 않았다. 램파드는 부임 첫 시즌 첼시를 EPL 4위에 올려놓았으나 2020-21시즌 부진을 거듭한 끝에 경질됐다. 이후 램파드는 2022년 1월 에버튼 지휘봉을 잡았지만 2022-23시즌 도중 쫓겨났다. 그레이엄 포터의 후임으로 첼시의 임시 감독을 맡았지만 처참한 성적만 남겼다.

2022-23시즌을 마지막으로 램파드는 휴식기를 보냈다. 램파드는 올 시즌 도중 코번트리 감독으로 부임했다. 당시 코번트리는 EFL 챔피언십 17위에 머물러있었다. 램파드 부임 이후 코번트리는 5위(승점 69점)까지 수직 상승하며 4강 승격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지만 선덜랜드에 패배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프랭크 램파드./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가 끝난 뒤 램파드 감독은 "우리는 용기를 갖고 이곳에 와서 우리가 준비한 방식대로 경기를 했다.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고, 상대는 밀릴 수밖에 없었다. 나는 많은 경험을 했고, 여러 번 좌절도 겪어봤기 때문에 균형 있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이런 결과를 받아서는 안 된다. 물론 선덜랜드를 축하한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다. 그건 확신할 수 있다. 선덜랜드가 웸블리로 가지만 축구적으로 봤을 때 우리는 자랑스러울 만한 경기를 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램파드 감독은 "더는 바랄 게 없다. 구단과 선수들, 팬들, 그리고 구단주 모두를 생각하면 정말 실망스럽다. 시간이 지나고 감정이 가라앉으면 우리가 보여준 경기력에는 실망할 수 없다.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는 정말 멋진 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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