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새 35%↑" 증권株, 잘 나가는 이유는?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증권주들이 한 달 새 30%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증권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국내 주요 증권주들로 구성된 'KRX 증권' 지수는 34.69%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34개 지수 중 수익률 1위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9157만1458주, 1조2766억5411만9981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미래에셋증권이 48.2% 폭등했으며, 지수 구성 종목 대부분이 20%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는 요인으로는 넥스트레이드 등장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를 꼽을 수 있다.

3월4일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증권사들의 거래대금이 증가했다. NXT의 지난 한 달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5000억원에 달한다. 점유율은 24.5%를 차지했다.

거래대금 증가는 곧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키움증권은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235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1% 늘었고, NH투자증권은 2082억원으로 89.2%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전년 동기 대비 57.1% 늘어난 258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1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ETF를 제외한 5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중 관세 협상 타결과 대선으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거래대금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 회복세가 뚜렷한 가운데, 정책 환경 변화도 업종의 전반적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다만 평가이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실적의 가시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내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사업자 신규 지정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 요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3분기 중 종투사 신청을 접수받는다는 계획으로 이르면 올해 말부터 발행어음과 IMA 신규 사업자가 등장할 전망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기준 개정이 완료되면 추가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증권 업종의 수신 기반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들이 증시 활성화 공약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며 증시 활성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기업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해 상법 개정안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최근 배당소득세 폐지 등을 골자로 한 'K-자본시장 선진화 공약'을 내놓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은 증시 활성화 정책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표적인 증시 활성화 정책은 상법·자본시장법 개정과 주주환원·ISA 등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등으로 증시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주환원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고 밸류업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 중인 증권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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