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선수들 많이 알지 못하지만” ML 555홈런 레전드의 홈런 예고…올 가을, 추억의 선수들이 고척돔에 몰려온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 선수들은 잘 알지 못하지만…”

올 가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메이저리그 추억의 올스타들이 온다. ‘2025 레전드 매치’가 11월 혹은 12월에 국내에서 오가며 열린다. 한국과 미국의 올스타들이 1회성 이벤트 아닌, 정기적인 친선경기를 추진한다. 국내에선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가 발 벗고 나섰다.

메이저리그 통산 555홈런 출신의 거포, 매니 라미레즈(53)와 내야수 출신 루이스 알레시아(60)가 최근 방한했다. 지난 11일 고척돔에서 기자회견도 열었다. 아무래도 보스턴 레드삭스 출신이자 김병현과 인연이 있는 라미레즈의 목소리가 주목됐다.

라미레즈는 “김병현은 엄청난 선수였다. 필드 안팎에서 굉장히 사이도 좋았다”라면서 “박찬호도 기억난다. 구속이 엄청난 선수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앤드류 존스 등 레전드들의 섭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라미레즈는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한국선수들에 대해선 많이 알지 못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만과 일본에선 선수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쪽 선수들은 잘 안다. 이번이 한국 첫 방문이어서 아직은 알지 못한다”라고 했다.

팬들이 한미 레전드 매치에 가장 관심을 갖는 건 역시 라미레즈의 호쾌한 한 방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555홈런 출신이지만, 은퇴한지 오래됐고, 어느덧 50대 초반의 나이다. 그러나 그는 팬들을 기대하게 했다.

라미레즈는 “지금도 방망이를 치고 있다. 컨디션 관리도 하고 있다. 야구를 하는 것 자체에 아직도 흥미 있다. 홈런은 자신 있다”라고 했다. 참고로 서울고척스카이돔은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큰 경기장이다. 실전서 홈런이 안 나오면, 홈런더비서 기대해볼 수 있다. 경기와 별개로 홈런더비 같은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눈 여겨 보는 선수는 최고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라미레즈는 “내가 타자였기 때문에 오타니를 가장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보스턴 선수들과는 굉장히 자주 연락하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도 공유하고 있다”라고 했다.

라미레즈와 알레시아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전 시구 및 시타 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