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5점 검증된 득점력, 챔프전 MVP를 포기하다니…현대건설, 왜 하루 보고 이 선수로 결정했나 "신장이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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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지명 카리 가이스버거./KOVO모마./KOVO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신장이 마음에 든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023-2024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두 시즌 동안 팀과 함께 했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모마가 누구인가. 2021-202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V-리그에서 4시즌을 뛴 장수 외인. 통산 137경기 3305점 공격 성공률 44.12%를 기록 중이다. 특히 2023-2024시즌에는 36경기 886점 공격 성공률 44.7%, 챔피언결정전 3경기 109점 공격 성공률 47.49%로 현대건설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이때 챔프전 MVP도 모마의 몫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35경기 721점 공격 성공률 40.93%로 아쉬웠다. V-리그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현대건설 역시 3위에 머물렀고, 결국 모마와 재계약이 아닌 새로운 외국인 선수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이 택한 선수는 미국 출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카리 가이스버거. 현대건설은 1순위 IBK기업은행(빅토리아 댄착 재계약), 2순위 페퍼저축은행(조 웨더링튼 지명)에 이어 3순위로 가이스버거를 지명했다. IBK기업은행이 재계약을 했으니 사실상 2순위 지명을 한 셈.

현대건설 지명 카리 가이스버거./KOVO

가이스버거의 첫 해외리그 도전이다. 미국 대학에서만 선수 생활을 해왔다. 또 현대건설이 가이스버거를 튀르키예 이스탄불 트라이아웃에서 본 건 5월 7일(한국시각) 딱 하루였다. 가이스버거는 개인 일정으로 2일차 연습경기(5월 8일)와 드래프트(5월 9일)에는 불참했다. 하루만 보고 팀의 운명을 이끌 선수를 결정한 셈이다.

강성형 감독은 "하루만 봤기에 물론 어려움이 있었다. 구력도 길지 않다"라며 "신장이 마음에 든다. 균형과 높이를 봤다. 운이 좋게 좋은 순번이 나왔고, 원하는 선수를 택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왜 모마와 재계약을 포기했을까.

강 감독은 "모마를 못해서 바꾸는 게 아니다. 기존 팀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었고, 또 계속 이런 시스템이라면 뻔할 수 있다. 가이스버거가 복병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이스버거는 아직 이렇다 할 경력이 없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KOVO강성형 현대건설 감독./KOVO

강성형 감독 역시 "한국리그에서 처음 시작을 한다. 잘 적응을 해야 한다. 친화력이 중요하다"라며 "한국에 와서 좋은 선수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젊은 선수다. 잘하면 더 늘 수 있다. 키도 좋고 하니까 우리 팀 선수들과 잘 융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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