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 만의 '최다패'→아모림 감독의 '작심 발언'..."UEL 우승? 좋은 건지 모르겠어, 내가 나가는 게 맞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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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 아모림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벤 아모림 감독이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맨유는 11일 오후 10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36라운드 맞대결에서 0-2으로 패배했다.

맨유는 전반 26분 만에 선취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애런 완 비사카가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패스를 내줬다. 쿠두스는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토마스 수첵이 마무리했다. 후반 12분 웨스트햄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세컨볼 상황에서 완 비사카의 컷백을 재러드 보웬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웨스트햄의 승리로 종료됐다. 맨유는 웨스트햄전 패배로 10승 9무 17패 승점 39로 16위에 머물렀다. 최근 3무 4패를 기록하며 EPL 7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맨유는 1974년 이후 리그 최다 패배 기록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1992-93시즌 EPL 출범 이후 리그 성적은 최악이다.

루벤 아모림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가 끝난 뒤 아모림 감독은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거대한 클럽이라는 느낌을 잃어가고 있고, 홈 경기에서 패배하면 세상이 끝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맨유의 감독으로서 그런 상황에 처하면 당황스럽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진지하게 많은 걸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대회이긴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긴장감이 있고, 경기에서 이겨야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EPL 경기를 보면 가끔 집중력이 떨어질 때가 있다. UEL처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다.

맨유는 UEL 결승전에 진출했다. 맨유는 UEL 4강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꺾고 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오는 22일 맨유는 토트넘 홋스퍼와 UEL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단순한 결승전을 넘어 팀의 다음 시즌 운명을 좌우할 예정이다.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한다.

루벤 아모림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아모림 감독은 걱정이 앞섰다. 그는 "나는 UEL 결승전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 구단에서 작은 문제다. 이보다 더 깊은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 지금 팀 상황에서 EPL과 UCL을 병행하는 게 과분한 일처럼 느껴진다. 선수들은 집중할 것이고 오히려 UCL 진출이 좋은 일인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자신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발언도 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금 팀 분위기를 보면 반드시 변화를 줘야 한다. 강하고 용감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지금과 같은 시즌을 또 보낼 수는 없다. 만약 다음 시즌 시작도 이런 분위기라면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이 자리를 맡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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