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신임 시장감시위원장 선임… 인선 잡음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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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신임 시장감시위원장으로 김홍식 전 국무조정실 재정금융정책관을 선임했다. /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신임 시장감시위원장으로 김홍식 전 국무조정실 재정금융정책관을 선임했다. / 한국거래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거래소가 신임 시장감시위원장으로 김홍식 전 국무조정실 재정금융정책관을 선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홍식 신임 시장감시위원장은 12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9일 제2차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시장감시위원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임 시장감시위원장의 임기는 2025년 5월 12일부터 2028년 5월 11일까지 3년이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주가조작과 불공정거래 등을 감시·조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필요시엔 관련 내용을 금융당국에 통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 기구다.

시장감시위원장 인선은 뒤늦게 이뤄졌다. 전임자인 김근익 전 위원장의 임기는 지난 1월 만료됐다. 비상계엄, 대통령 탄핵 등으로 이어진 혼란스런 정국이 인선 지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최근에야 후임자를 찾았다. 거래소는 지난달 18일 이사회를 열고 김홍식 전 위원을 시장감시위원장 후보로 단독 추천한 바 있다. 

1970년생인 김홍식 신임 위원장은 관료 출신 인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행정공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금융위원회 금융안정지원단장을 지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초반인 2022년 국무조정실 재정금융정책관에 임명돼 2년간 근무했다. 지난해에는 국민의힘 수석전문위원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력으로 인해 일각에선 보은성 ‘알박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내란 은폐 및 알박기 인사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일영 의원은 최근 “한국거래소의 시장질서 감시 핵심 책임자에 윤석열 정부 출신이자 특정 정당에 소속돼 있던 인물을 기용하는 것은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 우려가 매우 크다”며 임명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지적에도 임명은 예정대로 추진됐다. 인사를 놓고 잡음이 불거진 만큼 김 위원장의 부담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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