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김용태 의원이 내정됐다. 앞서 대선 후보 단일화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한 데 따른 조치다. 1990년생, 35세 나이의 ‘젊은 비대위원장’ 인선을 통해 당 쇄신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 ‘당내 최연소’ ‘초선’ 파격 인선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의원은 1990년생으로 올해 35세다. 당내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제22대 총선 당시 고향인 경기 포천·가평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에 참여하는 등 당 주류 세력과는 차별화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 10일 비대위에서 7명의 비대위원 중 유일하게 한덕수 전 총리로 후보를 강제 교체하는 데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는 김문수 대선 후보의 제안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알려진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 후 권성동 원내대표와 만나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한 뒤 “젊은 인물이 당의 얼굴로 나서는 것이 좋겠다”며 김용태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고, 김 의원은 여러차례 고사하다 결국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을 개혁하고 당을 젊고 희망찬 미래로 향해 끌고 나갈 수 있는 엔진, 희망과 미래를 상징할 인물이 김 의원이라 생각해 모셨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내 최연소 비대위원장’이라는 파격 인선으로 당 안팎의 분위기 반전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30대’라는 젊은 이미지로 2030세대와 중도층 표심을 끌어모으는 역할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은 “국민들께서 놀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 의원은 12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김문수 후보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22일 동안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체감할 수 있도록 국민 상식에 맞는 변화를 이끌겠다”면서 “저희 당이 어려울 때 김 후보가 어떻게 정치개혁을 했는지 많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용태 의원은 비대위 의결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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