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무안타 침묵을 3경기만에 끝냈다.
이정후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니애폴리스주 미네소타 타겟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286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했다. 타율도 3할이 붕괴됐다.
이날은 시즌 처음으로 지명타자로 출전해 수비 부담이 줄어들었다. 팀의 배려인 듯 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1회초 1사 1루에서 파블로 로페즈의 3구째 86.1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생산해냈다. 무안타 침묵은 3경기에서 끝이 났다. 이후 맷 채프먼이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 기회로 이어졌다. 엘리엇 라모스의 희생플라이로 샌프란시스코차 선취점을 뽑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2사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5구째 84.5마일 스위퍼를 쳤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선 타점을 올렸다. 3-2로 앞선 5회초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는 볼. 2구째를 던지기 전에 로페즈가 보크를 범해 1사 3루로 바뀌었다. 이정후는 4구째 82.4마일 커브를 걷어 올려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이정후의 활약으로 4-2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6회말 4-5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정후는 8회초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그리핀 잭스를 만났다. 3구째 92.1마일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우익수에게 잡혔다.
후속 타자들이 힘을 냈다. 채프먼과 라모스가 연속 안타를 쳐 5-5 동점을 만들어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패트릭 베일리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역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마지막 9회 공격.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코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코스가 3구째 공에 스윙을 하려다 멈췄는데 주심은 스윙으로 판정한 것이다.
그러자 밥 멜빈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주심에게 항의를 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고, 멜빈 감독을 퇴장을 당했다.
이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안타를 치고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이정후에게 역전 기회가 만들어졌다. 9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을 맞았다. 다니엘 쿨롬을 상대로 초구 볼을 골라냈다. 2구째 바깥쪽 90.6마일 싱커가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다. 이정후에게는 너무 먼 존이었다. 아쉬운 볼 판정 속에 이정후는 3구째 85.7마일 커터를 받아쳤지만 높게 떴다.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샌프란시스코가 9회 아쉬움을 바로 지웠다. 10회 무사 2루서 시작됐다. 2루 주자는 이정후. 채프먼이 1루 땅볼을 쳐 이정후를 3루까지 보냈다. 그리고 라모스가 볼넷. 여기서 타일러 로저스 대신해 대타 데이비드 빌라가 나섰다. 빌라는 3루 땅볼을 쳐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재역전을 완성했다.
아쉽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10회말 브룩스 리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라이언 제퍼스에게 1타점 내야 땅볼을 허용하면서 6-6 동점이 됐다. 라이언 워커는 고의4구로 내보낸 뒤 다숀 키어시 주니어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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