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독일 냉난방 기업 플랙트그룹 인수 추진"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삼성전자가 독일의 냉난방공조(HVAC) 기업인 플렉트그룹(FläktGroup)의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HVAC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전장·오디오 기업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플렉트그룹 CI
삼성전자와 플렉트그룹 CI

최근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또한 지난 3월 삼성전자는 주주총회에서 HVAC 사업 강화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및 글로벌 유통채널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독일의 HVAC 전문 기업 플렉트그룹의 최대 주주인 트리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Triton Investments Advisers LLP)와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플랙트그룹의 기업 가치는 15~20억달러(약 2.1~2.9조) 사이로 평가되고 있으며 플랙트그룹 인수는 삼성전자가 LG전자 등과 경쟁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HVAC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데이터센터의 냉장 솔루션 수용 증가로 이어지며 HVAC 시스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삼성, 15억 달러 이상 구모로 플랙트그룹 인수 협상 진행 /블룸버그통신 갈무리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가 삼성이 반도체, 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의 성장을 목표로 인수 중심 전략으로 복귀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고 결렬될 가능성도 있지만 삼성이 핵심 사업 분야에 다시 집중하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고도 했다.

플렉트(Fläkt)는 스웨덴어로 '환풍기'라는 의미다. 플렉트그룹은 건물 내에서 사람들이 실내 공기의 쾌적함과 중요한 공기 관리가 가능하도록 유연하고 효율적인 시스템과 솔루션을 건물 유형과 용도에 맞게 적용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플렉트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플렉트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플렉트그룹은 항공 기술 산업에서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차장 및 터널, 데이터센터, 공장 클린룸, 주거 및 산업용 건물 등에 냉각 및 환기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럽 최대 HVAC 기업으로 독일 서부 헤르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매출이 6억5천만유로(약 1조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삼성전자, 독일 냉난방 기업 플랙트그룹 인수 추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