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26, LA 다저스)에게 사이영상 출신 코빈 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두렵지 않았다. 존재감을 보여줬다.
LA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서 0-3으로 졌다. 26승1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1위. 애리조나는 2연패했다. 20승2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리드오프 코빈 캐롤의 타구를 무난히 처리했다. 다저스 부동의 리드오프 오타니 쇼헤이는 경기 시작과 함께 애리조나 선발투수 번스에게 우전안타를 쳤다. 볼카운트 1B서 2구 몸쪽 낮게 들어온 커터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쳤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 실패.
김혜성은 0-1로 뒤진 3회초에 타격 기회를 잡았다. 다저스는 선두타자 마이클 콘포토가 우전안타를 쳤다. 김혜성은 1B서 2구 95.2마일 커터가 낮게 들어오자 잡아당겨 2루 땅볼을 쳤다. 콘포토가 2루에서 아웃된 사이 김혜성은 1루를 밟았다. 김혜성은 오타니 타석에 상대 바이얼레이션으로 2루에 들어갔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3회말에 먼저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캐롤이 중월 3루타를 쳤다. 김혜성이 잘 따라갔고, 뒷걸음하며 글러브를 내밀었으나 타구는 김혜성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결국 케텔 마르테의 2루 땅볼에 캐롤이 득점했다.
김혜성의 두 번째 타석은 0-1로 뒤진 5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볼카운트 1S서 2구 79.6마일 커브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았다.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사흘만의 안타.
김혜성은 오스틴 반스의 희생번트에 2루에 들어갔다. 오타니는 번스의 초구 커터에 2루 땅볼을 치면서 김혜성을 3루에 보냈다. 그러나 무키 베츠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자 애리조나는 6회말 에우제니오 수아레즈가 도망가는 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김혜성은 0-2로 뒤진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번스의 초구 몸쪽 커터에 방망이를 냈으나 1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도 레인 넬슨의 커터에 반응했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8회말에 살짝 아쉬운 수비를 선보였다. 선두타자 마르테가 김혜성 방향으로 뜬공을 날렸다. 그러나 타구가 김혜성의 키를 넘어가고 말았다. 김혜성이 약간 뒤에서 대기했다면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다. 마르테의 2루타. 애리조나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파빈 스미스의 1타점 우월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김혜성은 3타수 1안타, 시즌 타율 0.316다. 오타니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305다. 다저스 선발투수 더스틴 메이는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이던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애리조나 에이스 번스는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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