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토니(레알 베티스)를 내보내기 위해 요구 금액을 대폭 낮췄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안토니의 이적료를 충격적으로 조정했다"며 "맨유는 이번 여름 안토니를 매각할 계획이며, 그는 이번 시즌 임대로 팀을 떠난 상태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2022년 8월 AFC 아약스로부터 안토니를 영입했다. 그를 데려오기 위해 8600만 파운드(약 1600억 원)를 투자했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안토니는 아약스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재회했는데, 데뷔 시즌 44경기 8골 5도움으로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이후 안토니의 모습은 나아지지 않았다. 2023-24시즌 38경기 3골 3도움, 2024-25시즌 14경기 1골을 기록했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고 후벵 아모림 감독은 그를 전력 외 자원으로 평가했다. 결국 지난 1월 이적 시장 때 맨유를 떠나 베티스로 임대를 떠났다.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1경기에 출전해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준결승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베티스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안토니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다른 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맨유로서는 안토니를 판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맨유는 안토니가 베티스에서 살아난 모습을 보였지만, 그를 붙잡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바이블'은 "영국 '풋볼 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안토니를 2000만~3000만 파운드(약 370억~560억 원)의 이적료에 매각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맨유는 2022년 여름 아약스로부터 안토니를 영입하며 8600만 파운드를 지불했지만, 이 금액을 전액 회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현재 안토니를 노리고 있는 팀 중 한 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베티스 역시 안토니를 완전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보인다. 베티스 회장 앙헬 하로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안토니를 완전 영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로는 "안토니는 스포츠 디렉터가 테이블 위에 올린 이름이었다. 맨유가 거의 모든 연봉을 부담한 덕에 매우 저렴한 조건으로 영입할 수 있었다"며 "선수 본인이 베티스에 오기를 원했다. 순수한 임대 계약이었으며, 베티스 입장에서 매우 저렴했고, 어떤 협상 옵션도 없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안토니를 완전히 영입하는 것은 매우, 매우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맨유와 만나 임대를 1년 연장하고 연봉 일부를 분담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다. 이는 선수와 맨유의 의향을 살펴보는 과정이 될 것이다"며 "1차 결정권은 맨유에 있다. 그다음에 선수와의 협상이 진행되겠지만, 그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선수가 베티스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 시즌이 끝나고 상황이 열린다면, 본인이 나서서 할 수 있는 몫이 있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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