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목동종합운동장 노찬혁 기자]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이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서울 이랜드는 10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안산 그리너스와의 정규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전부터 안산 수비에 꽁꽁 묶인 서울 이랜드는 후반 18분 세트피스에서 선취골을 뽑아냈다. 채광훈의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마무리했다. 그러나 후반전 막판 실점했다. 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오스마르의 자책골이 나왔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서울 이랜드는 이날 경기 무승부로 또다시 3연승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김도균 감독 부임 이후 서울 이랜드는 6번이나 3연승의 기회를 놓쳤다. 올 시즌도 벌써 2번이나 3연승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를 뛴 선수들이 많이 고생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런 경기를 넘어서지 못하는 거에 대해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능력이고, 현 시점의 수준이 아닌가 생각한다. 강팀이라고 하지만 이런 경기를 넘어서지 못하면 절대로 강팀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위치가 그렇다고 보고 있다. 3연승에 실패한 것은 아쉽지만 다시 한 번 정비를 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뛰는 것에 대한 체력적인 부담도 보이고 여러모로 잘 되지 않았던 경기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를 위해 잘 분석하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후반 13분 이른 시간에 교체한 에울레르에 대해서는 "체력적인 면이 컸다. 후반전에는 안산이 더 좋은 몸 놀림을 보인 것 같다. 체력적인 요소들이 문제가 보이기 시작하면 전술적 수행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의 플랜대로 경기를 끌고 가지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벌써 11경기를 치렀고, 어느 정도 체력 부담이 누적된 선수들이 보인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훈련하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3경기에서 2승 1무.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김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서울 이랜드 선수단을 향한 냉정한 평가를 이어갔다.
김 감독은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운이 나쁘거나 그런 걸로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못 넘어선 요인은 우리의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실력을 키우고, 팀으로서 이겨내고, 힘을 키우는 것밖에 없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한계가 이 정도라는 걸 느꼈고 결과적으로 더 노력하고 더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이랜드는 유독 하위권 팀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충북 청주와의 8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뒤 13위 안산과 1-1로 비기며 또 발목을 잡혔다. 김 감독은 "상대가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전략적으로 준비를 잘했다. 오히려 위험한 장면이 많았다. 무게를 앞에 두고 하다 보니 그런 경기 형태가 나왔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김 감독은 "상대 수비가 내려 서고 수비가 많을 때 해결해야 할 방안, 반대로 수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밀집된 수비에서 개인 능력으로 풀어내고,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안산전에서는 그 역할이 나오지 않았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무시해서 안 될 팀들이지만 하위권과 경기가 더 어렵다고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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