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26, LA 다저스)도 볼판정에 당했다. 메이저리그가 내년부터 ABS를 전면도입해야 한다.
김혜성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세 차례 당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부진한 하루를 보냈다.

LA 다저스 타자들이 애리조나 선발투수 브랜든 팟에게 전반적으로 고전했다. 김혜성도 2회 첫 타석에서부터 삼진을 당했다. 2회의 경우 볼카운트 1B2S서 4구 94마일 낮은 투심을 지켜보다 루킹 삼진을 당했다. 공은 스트라이크존 보더라인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은 억울했다. 브래넌 밀러 주심의 오심이 두 차례 연속 나왔다. 초구 82.5마일 스위퍼, 2구 82.4마일 스위퍼 모두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났다. 그러나 밀러 주심의 손이 전부 올라갔다.
김혜성도 순간적으로 아쉬운 액션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MLB.com 게임데이를 보면 1~2구 모두 스트라이트존을 살짝 벗어났다. 초구가 스트라이크 존 끝에 묻은 것 같아 보여도 그렇지 않다. 결국 김혜성은 볼카운트 2S라는 불리한 상황서 3구 낮은 투심에 파울 커트를 했고, 4구 더 낮은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초구와 2구가 정상적으로 볼 판정을 받았다면, 이 타석의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
사실 심판 입장에서 스위퍼처럼 홈플레이트에서 움직임이 많은 구종을 판정하는 게 가장 어렵다는 말이 KBO리그에서도 공공연하게 나온다. MLB.com 게임데이를 보면 결국 깻잎 한 장 차이다. 이걸 순간적으로 사람이 육안으로 구분하긴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메이저리그도 ABS 전면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 이미 마이너리그에선 시범 운영되고 있으니, 메이저리그에서도 ABS를 경험해본 선수들이 있는 셈이다. 단, KBO리그처럼 전면 도입이 아닌 챌린지의 한 항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보도다.

메이저리그에서 챌린지 횟수는 경기당 2회로 제한돼 있다. 다시 말해 ABS를 도입해도 스트라이크, 볼에 의한 오심을 100% 제대로 못 잡는다는 얘기다. 볼 판정에 대한 논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선 전면도입만이 살 길이다. KBO리그 ABS는 구장마다 위치가 다르다는 현장의 불만이 끊임없지만, 그래도 경기 내에선 양팀 모든 선수에게 동일한 규정이 적용되니 논란의 상당 부분이 잠식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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