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결승 진출 경삿날' 포스테코글루는 극대노!…질문에 긁혔다 "내가 맨유를 왜 신경 써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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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뭘 생각하든 내가 왜 신경 써야 하는가?"

토트넘 홋스퍼는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보되/글림트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2차전에서 2-0으로 웃었다.

홈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적지를 찾은 토트넘은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보되 원정에서 2-0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0의 균형을 후반 18분 깨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마티스 텔이 올린 공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머리로 떨궜다. 골문 앞에 있던 도미닉 솔란케가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24분 토트넘이 쐐기를 박았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에 있던 페드로 포로에게 공을 건넸다. 포로는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그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합산 스코어 격차를 4점 차로 벌린 토트넘은 이후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는 16위까지 처진 상황이다. PL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 리그컵은 4강, FA컵은 4라운드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UEL에서 우승한다면 모든 것을 만회할 수 있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17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대만큼 흥분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이후 그는 자신의 시즌과 맨유의 시즌을 비교한 특정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맨유의 후벵 아모림 감독이 'UEL 우승도 이번 시즌을 구제할 수는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포스테코글루는 날을 세웠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유가 뭘 생각하든 내가 왜 신경 써야 하는가?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가? 그 말이 궁금하면 맨유 감독한테 가서 물어봐라. 나는 이 대회가 중요하다고 계속 말해왔다"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공정하게 말하자면, 당신이 나보다 더 잘 알 것이다. 아마 나보다 더 오랫동안 지켜봤기 때문이다. 이 클럽에 트로피 하나가 어떤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봐라. 질문 자체가 답을 포함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종의 두려움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말이다"며 "그 일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그걸 어떻게든 깎아내리려 들 것이다. '이번 시즌은 형편없었고, 우승할 자격이 없다'거나, '맨유와 비교하면 이렇다'는 식으로 말이다"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과 맨유의 UEL 결승은 오는 22일 오전 3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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