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속공 6개+스틸 10개'→실점은 70점 대 중반까지...SK답지 않은 모습, 전희철 감독의 선택은? [MD잠실]

마이데일리
서울 SK./KBL

[마이데일리 = 잠실 노찬혁 기자] 서울 SK답지 않았다.

SK는 7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71-76으로 패배했다.

SK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SK는 1쿼터부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안영준이 3분 42초 만에 개인 반칙 3개를 범하며 교체됐다. 어려운 흐름을 바꾼 건 고메즈 델 리아노였다. 고메즈는 19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안영준과 김선형이 침묵했다. 안영준은 LG의 수비에 막히며 9득점에 그쳤다. 전희철 감독은 3반칙에 걸린 안영준을 31분 44초 동안 뛰게 했으나 경기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선형의 경우 자밀 워니와 제대로 된 투맨 게임을 만들지 못했다.

김선형./KBL안영준./KBL

김선형과 안영준은 1차전에서도 나란히 부진했다. 안영준은 11득점, 김선형은 7득점을 기록했다. 안영준의 정규리그 평균 득점은 14.21점, 김선형의 평균 득점은 12.9점이라는 걸 감안하면 많이 아쉬운 기록이다. 두 선수는 1, 2차전에서 20점도 합작하지 못했다.

두 선수가 부진하자 SK의 장점도 나오지 않았다. SK는 올 시즌 특유의 속공 농구로 압도적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속공의 힘이 떨어졌다. SK가 1차전과 2차전에 성공시킨 속공은 단 6개다. 1차전에서는 1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LG의 수비가 빛났다. 조상현 감독은 SK의 속공을 대비하기 위해 많은 수비 전술을 준비했다. 키포인트는 바로 김선형과 안영준의 속도 제어였다. 그 부분이 잘 이루어졌다. 팀 파울도 적절하게 활용하며 SK에 많은 속공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희철 감독./KBL

SK 수비도 아쉬웠다. SK가 정규리그에서 잘한 경기를 살펴보면 대부분 상대 팀의 득점을 60점 대 후반에서 70점 대 초반으로 묶는다. 그러나 이번 1차전과 2차전 LG는 모두 70점 대 중반의 득점을 기록했다. 2경기 동안 SK 장점이 하나도 발휘되지 않은 것이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희철 감독도 그걸 느끼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SK만의 농구를 하는 것이다. 전희철 감독은 2차전 경기를 앞두고 "SK만의 농구를 해야 한다. 속공도 더 나오고, 스틸도 더 많아야 한다. 턴오버도 8개 정도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전에 비해 2차전의 경기력은 충분히 좋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발전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결과를 내야 한다. KBL의 대표 전술가인 전희철 감독이 3차전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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