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국내 보험사들이 지난해 해외 점포에서 당기순이익 1억591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11개의 국내 보험회사(생명보험사 4개와 손해보험사 7개사)가 11개국에서 44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DB손보가 베트남 현지 손보사인 VNI(Vietnam National Aviation Insurance)와 BSH(Saigon-Hanoi Insurance)의 지분을 각각 75%씩 취득하면서 해외점포는 전년말 대비 2개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사들의 해외 점포 당기순손익은 1억5910만달러(한화 약 2170억원)를 기록했다. 2023년 1430만달러 손실에서 1억7340만달러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생보사에서는 보험영업 확대 등으로 전년비 3.5% 증가하며 64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손보사들은 전년에 발생한 괌 태풍 마와르, 하와이 마우이 산불 등 자연재해 대형사고 기저효과 등으로 흑자전환하며 951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보험업에는 전년비 1억7620만달러 증가한 1억5070만달러 순이익을 냈고, 금투업 등에서는 전년비 280만달러 감소한 840만달러 이익을 기록했다. 부동산 침체 등으로 부동산임대업 손익이 악화된 탓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자연재해 발생으로 순이익이 전년비 1630만달러 감소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1억8430만달러, 54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말 보험사들의 해외점포 자산은 73억4000만달러(한화 약 10조8000억원)로, 전년비 14.3% 증가했다. 보유계약 증가 등에 따른 책임준비금 증가로 부채가 전년비 16.1% 증가한 39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자본은 당기순이익 증가, 자본금 납입 등으로 전년비 12.0% 증가한 3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생보사 실적이 진출 초기 손실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보험영업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소폭 개선됐으며, 손보사는 전년도에 발생한 대형사고 기저효과로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지 경기변동, 기후변화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해외점포의 재무건전성 및 신규 진출 점포의 사업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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