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전날(5일) 어린이날 잠실시리즈에서 LG 트윈스를 꺾으며 3연승을 달린 두산 베어스에 악재가 날아들었다. 제이크 케이브가 무릎 통증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5차전 홈 맞대결을 갖는다.
올 시즌 부진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5월이 시작된 후 두산의 분위기는 분명 좋다. 지난해 4승 12패로 매우 열세였던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두산은 전날(5일)도 LG를 무너뜨리며 3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콜 어빈이 6이닝을 단 1실점(1자책)으로 묶어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했고,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2볼넷으로 원맨쇼 활약을 펼쳤다.
이날 두산은 LG를 상대로 4연승을 노린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인태(좌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오명진(3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전날까지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케이브가 제외됐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에서만 7시즌을 뛰며 45개의 아치를 그린 케이브는 올 시즌에 앞서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제 실력을 뽐내지 못했는데, 몸살 증세로 2군에 다녀온 뒤 성적이 완전히 달라졌다. 케이브는 4월 한 달 동안 24안타 2홈런 13타점 10득점 타율 0.400으로 펄펄 날아올랐다. 그리고 5월에도 전날(5일)을 제외하면 4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릴 정도로 감이 좋았다.
그런데 케이브가 갑자기 선발에서 빠지게 됐다. 이유는 무릎 부상. 이승엽 감독은 6일 경기에 앞서 케이브의 선발 제외에 대한 물음에 "무릎이 조금 좋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휴식을 줘야 할 것 같다"며 "예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일단 오늘 하루 쉬어보고 내일 나와서 체크를 해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단 케이브는 대타로도 경기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이어 이승엽 감독은 지난 2일부터 다시 2루수로 포지션을 옮긴 강승호를 당분간 '주 포지션'으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강승호는 올 시즌에 앞서 3루수로 포지션을 이동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재취득한 허경민이 KT 위즈로 이적한 까닭. 두산은 강승호가 3루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타격 부진까지 겪게 되자, 부담을 덜어주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성적은 조금씩 나아지는 중이다. '주 포지션' 2루로 다시 돌아갔던 2일 경기에서 강승호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하지만 3일 삼성전에서 2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했고, 4일에도 3루타를 폭발시켰다. 그리고 전날은 1볼넷 1도루로 팀 공격에 기여하는 경기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강승호의 포지션에 대해 "지금 2루로 바뀌고 마음적으로 안정을 찾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계속 이렇게 유지를 해야 될 것 같다"며 오명진의 3루 수비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엔 "타구가 많이 가진 않았다. (오)명진이도 중요하고, (강)승호도 중요하다. 여러 가지 수비와 공격, 또 팀이 승리하는데 어떤 것이 도움이 될지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다. 때문에 당분간은 승호를 살리는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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