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선발이 초반에 실점하면…” 홍원기 최대고민, 영웅들이 치고 올라가려면 14시 야구가 중요해[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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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홍원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3~5선발이 초반에 실점하면…”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5.58로 리그 9위다.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의 원투펀치도 객관적으로 리그에서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기 힘들다. 그런데 3~5선발은 더욱 계산이 안 나온다. 김윤하와 신인 정현우, 윤현으로 출발했지만 정현우가 어깨통증으로 이탈했다. 김윤하와 윤현은 많이 불안한 게 사실이다.

2025년 4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홍원기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키움 선발투수들이 소화한 이닝은 경기당 4.62이닝으로 고작 9위다. 퀄리티스타트는 고수하고 5회도 채우기 힘든 게 현주소다. 특히 초반부터 대량 실점하면 야수들의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최하위에 처진 키움이 반등하려면 이 고민을 어떻게든 해야 한다. 외국인투수 2명 체제로 회귀하더라도, 내년에 에이스 안우진이 돌아오더라도 이 문제는 별개의 영역이다. 결국 국내 선발투수들의 경쟁력과 맞물린 대목이기 때문이다.

홍원기 감독도 5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그 부분인 것 같아요. 3, 4, 5선발들이 나갔을 때 초반에 실점하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고, 쫓아갈 수 있는 동력이 좀 떨어지는 게 사실인 것 같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3, 4, 5 선발들이 초반 1, 2, 3회라도 좀 버텨준다고 하면 공격에서 어떤 실마리가 생기고 찬스가 생길 텐데…초반에 실점을 하는 그 반복된 과정 속에서 좀 타자들도 그런 의욕들이 좀 많이 떨어지고 집중력도 좀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일단 초반에 선발투수들이 최대한 경기흐름을 확실히 안 넘어가게 해야 한다. 그런 다음 타자들과 불펜을 어떻게든 돌려가며 승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시즌이 거듭되면서 이 고민이 해결되지 않으면 하위권 고착화 가능성이 커진다.

2025년 4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홍원기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홍원기 감독은 “다른 팀들과 한 번씩 해보긴 했지만 전력 차이가 큰 차이가 아니라 결국 작은 부분인 것 같다. 선발투수, 수비, 공격력이 강팀의 여건이긴 한데 붙어보면 확연한 차이보다 미세한 부분의 차이가 지금 순위를 반영하는 것 같다. 우리가 그런 부분을 좀 더 보완하면 얼마든지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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