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3~5선발이 초반에 실점하면…”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5.58로 리그 9위다.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의 원투펀치도 객관적으로 리그에서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기 힘들다. 그런데 3~5선발은 더욱 계산이 안 나온다. 김윤하와 신인 정현우, 윤현으로 출발했지만 정현우가 어깨통증으로 이탈했다. 김윤하와 윤현은 많이 불안한 게 사실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키움 선발투수들이 소화한 이닝은 경기당 4.62이닝으로 고작 9위다. 퀄리티스타트는 고수하고 5회도 채우기 힘든 게 현주소다. 특히 초반부터 대량 실점하면 야수들의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최하위에 처진 키움이 반등하려면 이 고민을 어떻게든 해야 한다. 외국인투수 2명 체제로 회귀하더라도, 내년에 에이스 안우진이 돌아오더라도 이 문제는 별개의 영역이다. 결국 국내 선발투수들의 경쟁력과 맞물린 대목이기 때문이다.
홍원기 감독도 5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그 부분인 것 같아요. 3, 4, 5선발들이 나갔을 때 초반에 실점하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고, 쫓아갈 수 있는 동력이 좀 떨어지는 게 사실인 것 같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3, 4, 5 선발들이 초반 1, 2, 3회라도 좀 버텨준다고 하면 공격에서 어떤 실마리가 생기고 찬스가 생길 텐데…초반에 실점을 하는 그 반복된 과정 속에서 좀 타자들도 그런 의욕들이 좀 많이 떨어지고 집중력도 좀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일단 초반에 선발투수들이 최대한 경기흐름을 확실히 안 넘어가게 해야 한다. 그런 다음 타자들과 불펜을 어떻게든 돌려가며 승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시즌이 거듭되면서 이 고민이 해결되지 않으면 하위권 고착화 가능성이 커진다.

홍원기 감독은 “다른 팀들과 한 번씩 해보긴 했지만 전력 차이가 큰 차이가 아니라 결국 작은 부분인 것 같다. 선발투수, 수비, 공격력이 강팀의 여건이긴 한데 붙어보면 확연한 차이보다 미세한 부분의 차이가 지금 순위를 반영하는 것 같다. 우리가 그런 부분을 좀 더 보완하면 얼마든지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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