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메이저리그 303승에 빛나는 전설 랜디 존슨의 딸,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은 다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까.
한국배구연맹(KOVO)은 5일부터 10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25 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여자부는 구단의 평가를 거친 37명의 선수와 지난 시즌을 완주한 선수 6명을 포함해 총 43명이 구단의 선택을 기다린다. GS칼텍스가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재계약을 일찌감치 완료했으니 42명이 6개 구단의 눈도장에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난 시즌 독일 1부리그에서 활약하며 독일컵 우승을 경험한 190cm의 아웃사이드 히터 빅토리아 데미도바(러시아), 2021 발칸 챔피언십 U-19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정된 193cm의 반야 사비치(세르비아), 2024-2025 루마니아 슈퍼컵 MVP 아포짓 이우나 자도로즈나이가 눈에 띄지만 V-리그를 거쳐간 경력자들도 눈에 띈다.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던 한국계 미국인 레베카 라셈(미국), 달리 산타나(푸에르토리코), 2023-2024시즌 대체 외인으로 흥국생명에서 뛴 윌로우 존슨(미국), 2024년 여자부 외국인 선수 1순위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 등이 신청했다.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윌로우. 윌로우는 지난해 1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옐레나는 경기력 저하와 함께 태도 논란이 있었고, 흥국생명은 빠르게 움직여 윌로우를 데려왔다. 삼수 끝에 V-리그 입성에 성공해 큰 화제를 모았다.

2020년 오리건대학교를 졸업한 후, 튀르키예 니루페르 벨레디에스포를 거쳐 미국 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한 윌로우의 아버지는 전 세계에 알려진 전설의 투수 랜디 존슨. 랜디 존슨은 1988년부터 2009년까지 22년 동안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의 기록을 남겼다. 2010년 1월 은퇴한 후 2015년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윌로우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성실한 플레이로 흥국생명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치고는 임팩트가 부족했다. 11경기에 나왔으나 214점 공격 성공률 41.3%를 기록했다. 또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6경기에 나와 126점 공격 성공률 41.42%를 기록했으나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이후 지난해 트라이아웃에 지원했으나 어느 팀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윌로우뿐만 아니라 한국계 3세 라셈도 기대를 모은다.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다. 14경기 199점 공격 성공률 34.82%를 기록했다. 당시 라셈은 결별이 확정된 후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IBK기업은행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할머니의 나라에서 최선을 다했고, 라셈은 또 한 번 할머니의 나라에서 뛰기를 기다리고 있다.


라셈의 대체 선수로 V-리그에 와 두 시즌을 뛰었던 산타나 역시 V-리그 복귀를 꿈꾼다. 산타나는 IBK기업은행에서 52경기를 뛰며 793점 공격 성공률 39.69% 리시브 효율 43.57%를 기록했다. 2022-2023시즌에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이름을 올리는 등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1순위 자비치는 시즌 전 입은 어깨 부상 여파로 2경기만 뛰고 V-리그 무대를 아쉽게 떠났다.
과연 2025-2026시즌 V-리그 무대를 밟을 선수들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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