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남편' 손석구, 배두나·김다미와 엮인다…종횡무진 활약 [MD피플]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요즘 가장 바쁜 배우를 꼽자면 바로 이 사람이 아닐까. 배우 손석구가 TV에 이어 영화, OTT까지 활약을 예고하며 대세 배우임을 입증하고 있다.

손석구는 현재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 출연 중이다. 지난 달 19일 첫 방송된 이 작품은 80세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 분)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 분)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 손석구는 극 중 이해숙의 남편이자 천국의 우편 배달부 고낙준 역을 맡았다.

낙준은 젊은 시절 해숙에게 첫눈에 반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내지만,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못 쓰게 되는 인물이다. 해숙은 남편을 대신해 가장이 되고, 낙준은 그런 아내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먼저 천국으로 떠난다.

천국에서 마음껏 뛰어다니던 30대로 돌아간 낙준. 곧 찾아올 해숙을 위해 예쁜 집도 짓고 설레는 맘으로 기다렸건만 80대의 할머니가 와버렸다. 그럼에도 낙준은 아내가 여전히 사랑스럽기만 하다. 손석구는 사랑꾼 낙준으로 분해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해숙 역의 김혜자는 '나의 해방일지'를 본 뒤 손석구를 남편 역할로 점찍어 놓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김혜자는 "나이 어리지만 리드를 잘해준다. 남편같이 옆에서 잘 버텨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손석구는 "처음 뵀을 때부터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부부 연기를 본격적으로 한 건 처음이라 부담은 있었지만, 상대역이 선생님이라 어색하지 않았다"며 "어려움 없이 마음을 다해 연기하려고 노력했는데 선생님 덕분에 어느 정도 구현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안방극장에 무해한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는 손석구는 오는 7일 영화 '바이러스'로 관객들을 찾는다.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배두나 분)이 모쏠 연구원 수필(손석구 분),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분),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 분)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손석구가 연기한 연구원 남수필 역은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인물. 공부만 하느라 연애는 해본 적 없는 모태솔로 연구원 수필로 변신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별출연으로 알려져 있으나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이 예고되어 있다.

안방극장과 스크린까지 점령한 손석구는 OTT로 다시 한번 전세계 시청자를 찾아온다. 오는 21일 디즈니+에서 공개되는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손석구는 김다미와 지금껏 본 적 없는 흥미로운 관계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용의자와 형사에서 10년 후 프로파일러와 형사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어떤 케미스트리를 낼지 궁금해진다. 윤종빈 감독은 "한샘은 굉장히 거침없고 송곳 같은 인물이다. 이러한 캐릭터성이 바로 인정될 만한 배우가 누가 있을지 고민했다. 손석구의 독특한 분위기가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에 이어 '바이러스' 그리고 '나인 퍼즐'까지, 손석구의 열일이 반가울 따름이다. 대세 배우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손석구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