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이 퓨처스리그에서 시즌 두 번째 등판을 가졌다.
최충연은 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크게 흔들렸다. 1회 선두타자 신성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신성호가 내친김에 추가 진루를 노렸는데, 좌익수 함수호의 송구로 2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박주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정현창을 3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 종료까지 아웃 1개를 남겨놨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최충연은 김범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 2루에서 송슨환과 8구 승부 끝에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최정원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내줬다. 2루 주자 김범준과 1루 주자 송승환이 모두 홈을 밟았다 최정원은 3루까지 뛰다가 태그 아웃됐다.
2회는 깔끔했다. 박인우를 좌익수 파울 뜬공, 안중열을 루킹 삼구 삼진, 박영빈을 2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3회부터 최성훈이 마운드에 올랐고, 최충연은 임무를 마쳤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구속은 최고 144km/h, 최저 137km/h가 찍혔다. 총 40구를 던졌고, 직구 24구 슬라이더(134~127km/h) 10구 커브(124~122km/h) 6구를 구사했다.
지난 등판보다 1이닝을 더 소화했다. 최충연은 지난달 4월 23일 함평 KIA전 처음 마운드에 올랐고, 이날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 최고 구속은 143km였다.
삼성팬에게 최충연은 '애증'이자 '아픈 손가락'이다. 대구중-경북고를 졸업한 최충연은 2016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16년 1군 무대에 데뷔했고 2018년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이 해 최충연은 70경기에 출전해 2승 6패 16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적어냈다. 순수 구원으로 85이닝을 소화하며 삼성 암흑기의 빛으로 떠올랐다.
많은 공을 던진 여파일까. 2019년 34경기 승리 없이 2패 4홀드 1세이브로 흔들렸다. 시즌을 마치고 음주 운전에 적발되어 150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 기간 중 팔꿈치 이상이 발견되어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복귀 후 예전의 모습은 사라졌다. 최충연은 2022년 38경기 1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고, 2023년은 7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4년은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전성기 최충연은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140km/h에 육박하는 슬라이더를 자랑했다. 아직은 그때의 구속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충연은 1군에서 다시 예전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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