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만 줄여준다면 정말 좋은데..." 어느새 WHIP 2점대 돌파, 국대 불펜 필승조 사라진 컨트롤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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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KIA 타이거즈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좌완 불펜 투수 곽도규가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가운데 KIA 타이거즈로서는 또다른 좌완 불펜 최지민의 부활이 절실하다.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 사령탑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최지민은 올 시즌 16경기 12이닝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이다.

2024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에 최지민은 아픈 손가락이었다. 2023시즌 호주 유학을 다녀오고 나서 구위가 엄청나게 좋아졌다. 58경기 59⅓이닝 6승 3패 1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2의 성적을 썼다.

이러한 활약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최지민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까지 받았다. 시즌 후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도 다녀왔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고전했다. 제대로 쉬지 못한 탓이다. 제구가 들쑥날쑥했다. 구속도 140km 초중반으로 떨어졌다. 이범호 감독은 체력관리를 해주며 배려했지만 살아나지 않았다. 56경기 3승3패3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5.09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승선했지만 1경기 나와 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볼넷 1사구를 기록하고 내려갔다.

올 시즌 절치부심했다. 2023시즌의 구위를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곽도규가 이탈한 자리를 최지민이 메웠다.

하지만 이내 다시 제구 기복이 나타났다. 최근 6경기서볼넷만 7개를 내줬다. 이어 올라온 투수들이 막아줘 실점은 적었지만 결국 지난달 30일 NC전에서 탈이 났다.

최지민/KIA 타이거즈

0-2로 끌려가던 7회 올라왔다. 최지민이 잘 막는다면 3번의 공격 기회서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올라오자마자 김주원에게 안타, 박민우 실책 출루, 데이비슨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손아섭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어 올라온 윤중현이 김형준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최지민의 실점은 4점이 됐다.

그 결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가 무려 2.08이 됐다. 2점대를 돌파한 것이다. 피안타율도 0.277까지 상승했다.

이범호 감독도 최근 최지민의 모습이 아쉽다. 그는 최근 볼넷이 많아진 부분에 대해 "볼넷만 줄여주면 정말 좋은 선수다. 좌우 타자 가리지 않고 잘 던져줘 활용하는데 좋다. 또 피안타율도 나쁘지 않다"라면서 "주자를 내보내는게 볼넷이다 보니 그게 실점으로 연결되는 부분들이 많다. 지민이가 조금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발휘해 준다면 좋은 불펜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컨트롤적인 부분만 좋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완할 점은 분명 있지만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이기도 하고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보완만 잘 한다면 나 역시 큰 어려움 없이 한 시즌을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를 지켜보면서 잘 던질 수 있게 돕겠다"고 토닥였다.

최지민/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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