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대표하고 싶어 하는 선수를 원한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이 다음 시즌을 앞두고 어떤 선수들을 영입할 것인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최악의 위기에 놓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출범 이후 최소 승점, 최저 순위 기록을 썼다. 승점 39로 14위에 머무른 상황이다. 잉글랜드 리그컵과 FA컵에서는 모두 탈락했다.
맨유에 유일하게 남은 희망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이다. UEL에서 우승하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낸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후벵 아모림 감독을 데려왔다. 분위기 반전을 원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에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맨유가 다음 시즌 제 모습을 되찾으려면 오는 여름 이적 시장 성과가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 때 패트릭 도르구, 에이든 헤븐을 영입했지만, 여름 이적 시장 때 아모림 전술에 맞는 좀 더 많은 선수들을 영입해야 한다.
이미 많은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영입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리암 델랍(입스위치 타운),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과도 연결됐다.
또한 현재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와도 연결되고 있다. 바로 빅토르 요케레스(스포르팅 CP)다. 요케레스는 지난 시즌부터 스포르팅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아모림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올 시즌 그는 48경기에서 52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오는 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리는 UEL 준결승 1차전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요케레스 영입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요케레스와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모림 감독은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UCL에 출전하고 싶어서 맨유에 오고 싶은 선수는 영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령탑은 "UCL에 출전하기 위해서만 맨유에 오고자 하는 선수라면, 그는 오지 않을 것이다"며 "우리는 특정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오는 선수가 아니라, 맨유를 대표하고 싶어 하는 선수를 원한다"고 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아모림의 발언은 요케레스가 다음 시즌 UCL에 나서는 팀으로 이적하길 원하고 있다는 보도 속에서 나왔다. 아스널과의 연결도 이어지고 있으며,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에 따르면 요케레스의 바이아웃 금액은 단 6000만 파운드(약 114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케레스는 아모림 감독 밑에서 68경기에 출전해 66골 23도움을 기록하며 날개를 펼쳤다. 과연, 다음 시즌 아모림과 요케레스가 다시 한번 손을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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