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평생 우주여도 제라드는 안 된다"…'승격 감독' 내치고 제라드 선임? 극구반대한 前 PL 구단주

마이데일리
스티븐 제라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평행 우주여도 스티븐 제라드는 이끌 자격이 없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두 시즌 만에 다시 한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지난 2022-23시즌 PL 19위로 강등당한 리즈는 지난 시즌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지만, 탈락했다. 하지만 올 시즌 번리와 우승 경쟁을 하며 승격을 확정했다.

현재 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리즈는 28승 13무 4패 승점 97로 1위다. 2위 번리는 27승 16무 2패로 승점 97이다. 양 팀의 승점이 같다. 하지만 골득실 차에서 리즈(+64)가 번리(+51)에 앞선다.

두 팀 모두 승격은 확정한 상황이다. 최종전에서 우승 트로피의 행방이 가려진다. 리즈는 플리머스 아가일 원정을 떠난다. 번리는 밀월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플리머스는 승점 46으로 23위다. 21위 루턴 타운과 승점 차는 3점 차이지만, 골득실 차에서 크게 뒤지고 있어 잔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밀월은 7위다.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6위 이상)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6위 코번트리 시티와 승점이 같다.

다니엘 파르케./게티이미지코리아

승격을 확정 지은 리즈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감독 교체 이야기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승격을 이끈 다니엘 파르케 감독을 내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파르케는 이번 시즌 팀을 자동 승격권으로 이끌며 팬들의 신뢰를 되찾았다"면서도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파르케는 아직 리즈 내부 모든 인사로부터 확실한 신임을 받은 것은 아니다. 특히 구단의 소유주인 49ers 엔터프라이즈 컨소시엄 내에서는 그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팬들은 파르케 감독을 지지하지만, 리즈 수뇌부는 파르케의 PL 성적을 이유로 감독 교체를 고심하고 있다. 파르케 감독은 과거 노리치 시티를 이끌고 PL에서 경쟁한 바 있는데, PL 통산 성적은 6승 8무 35패. 한 차례 강등을 맛본 경험도 있다.

'토크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고위 인사들이 리즈로 날아와 파르케와 면담을 진행했으며, 구단은 후임 후보들과도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다니엘 파르케./게티이미지코리아

리즈 감독 후보 중 한 명은 제라드다. '리버풀 전설' 제라드는 레인저스에서 프로팀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레인저스를 2018년 7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이끌었다. 192경기 124승 41무 27패를 기록했으며 2020-21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힘든 길을 걷고 있다. 2021년 11월 레인저스를 떠나 애스턴 빌라 지휘봉을 잡았는데, 40경기에서 13승 8무 19패라는 성적을 남기고 2022년 10월 팀을 떠났다. 2023년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에티파크 사령탑에 올랐다. 그러나 19승 16무 20패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경질됐다.

스티븐 제라드./게티이미지코리아

과거 크리스털 팰리스의 구단주였던 사이먼 조던은 리즈의 현재 상황에 대해 "리즈가 승점 100점을 기록하고 있다고? 레스터도 그랬고 입스위치도 그랬지만, 그들은 승점 20점으로 강등당할 수도 있다"며 "리즈 보드진과 구단주의 역할은 다음 시즌 끝날 때도 팬들이 PL 구단을 응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파르케에게 필요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그가 '승격도 시켰지만 강등도 당했다'는 얘기들이 있다. 하지만 노리치에서는 겨우 900만 파운드(약 171억 원)만을 이적 자금으로 받았다. 그걸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라드를 후임 감독으로 선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던은 "지금 이 상황에서 제라드를 데려온다면, 그냥 잊어버리는 게 낫다"며 "어떤 평행 우주에서도 제라드가 리즈를 PL에서 이끌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가 스코틀랜드에서 어떤 우승을 했는지는 상관없다. 우리는 이미 빌라에서의 PL 지도력을 봤다"며 "만약 PL에서 입증된 경력을 가진 인물을 데려온다면, 그건 전혀 다른 이야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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