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B→삼성→한전…쌍둥이 아빠의 도전, 왜 명세터의 손을 잡았을까 "제일 적극적이었다, 설렌다" [M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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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KOVO김정호./한국전력 SNS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한국전력이 제일 적극적이었어요."

이제는 한국전력의 일원이 된 '쌍둥이 아빠' 김정호. 새로운 팀에서의 도전이 기대된다.

한국전력은 2025 남자부 FA 시장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를 총액 6억원(연봉 5억원, 옵션 1억원)에 잡았다.

김정호는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34경기 339점 공격 성공률 49.49% 리시브 효율 34.77%를 기록했다. 프로에서 8시즌을 뛰는 동안 그 누구보다 꾸준하고, 성실하게 제 몫을 했던 김정호다. 큰 부상도 없다.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다.

KB손해보험으로 떠난 임성진을 잡지 못한 한국전력은 공수에서 자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김정호를 잡으며 봄배구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김정호와 서재덕, 윤하준, 박승수 등이 힘을 더한다면 무시할 전력이 아니다.

4월 29일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진 김정호는 "새로운 마음가짐이 든다. 한국전력 선수들, 그리고 권영민 감독님과 함께 할 생각에 기대감도 크고 설렘도 크다"라고 운을 뗐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KOVO김정호./KOVO

그렇다면 왜 한국전력이었을까.

김정호는 "제일 적극적으로 제시를 해줬다. 나 역시 이적을 통해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몇 년간 무언가에 많이 얽매여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팀이 한국전력이라 기쁘다"라고 미소 지었다.

지난해 5월말 딸 쌍둥이를 얻은 김정호, 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 책임감은 물론 한국전력의 에이스로서도 코트에서 활약을 해야 하기에 어깨가 무겁다.

김정호는 "가장으로서 책임감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좋은 조건으로 한국전력으로 오게 된 만큼 책임감이 크다. 그만큼 나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전력이 나에게 보여주는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 좋은 결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정)민수 형이 한국전력에 왔다. 베테랑 형들이 끌어주시고, 젊은 선수들은 열심히 하면 된다. 나는 중간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정호./KOVO

또한 김정호는 "한국전력 멤버들이 정말 좋다. 부상 없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상위권에 도전할 수 있다"라며 "권영민 감독님 믿고, 감독님이 끌어주시는 대로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전력 선수단은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련된 경기도 오산에서 2025-2026시즌을 준비한다. 5월 7일 선수단 소집일부터 새로운 숙소에서 힘찬 비시즌의 문을 연다.

김정호는 "숙소가 정말 좋다. 선수들이 몸을 만들기에 좋은 환경이다. 벌써부터 설렌다"라고 웃었다.

삼성화재에서 데뷔를 한 김정호는 KB손해보험, 그리고 다시 삼성화재를 거쳐 한국전력에서 프로 9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쌍둥이 아빠의 2025-2026시즌은 어떨까.

김정호./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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