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양세형, 좋은 아빠 되겠네 "출산 보통 일 아냐, 母 생각 많이 나" [아기가 태어났어요]

마이데일리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양세형/TV조선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양세형이 “임신부터 출산까지 새로운 사실들을 배우고 있고, 앞으로 촬영하면서 계속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며 학구열(?)을 불태웠다.

오는 9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신규 예능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는 고귀한 출산 여정에 함께하며 감동의 순간을 중계하는 국내 최초 출산 중계 버라이어티다. 출산의 현장에 박수홍과 함께 투입된 양세형은 “아기 아빠 박수홍 선배가 ‘순산 요정’이라면 저는 ‘순산 요정 지망생’이다”라며 미혼 겸 ‘예비 아빠’의 눈으로 많은 것들을 물어보며 배워나가겠다고 예고했다. 다음은 박수홍의 뒤를 이어 ‘순산 요정’이 되고 싶은 양세형과의 일문일답이다.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양세형/TV조선

Q.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 저는 결혼도 안 했고 아기도 없잖아요. 그래서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아기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출연해야 하는 거 아닌가?’, ‘나를 잘못 섭외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니까, 무조건 다 아는 사람보다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이 궁금한 걸 더 질문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저도 아이를 낳게 될 거잖아요. 근데 대부분의 초보 아빠가 부랴부랴 공부하려면 힘들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저 또한 미리 공부가 될 것 같았어요. 많은 예비 아빠의 입장이 돼서 궁금한 걸 질문하면 저도 도움이 되고, 예비 부모님들한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 촬영하면서 몇 번의 아기 탄생을 보셨는데, 도움이 좀 됐나요?

- 일단 너무나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됐어요. 아기를 임신해서 낳기까지의 과정들과, 임신했을 때 뭘 어떻게 해야 하고 뭘 조심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걸 해야 하는지 배웠어요. 많이는 모르지만 실제 산모들을 만나면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앞으로 촬영을 계속하면서 배워야 할 게 더 많다고 느꼈고요. 처음에는 ‘임신하고 아기 낳으면 된다!’라고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출산이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출산 현장을 지켜보며 엄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엄마가 나를 낳을 때 어떤 고통이 있었고 어떤 걱정들을 했겠다’라는 걸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Q. 출산은 여자만 이야기할 수 있다고들 하는데, MC 두 분 다 공교롭게도 남자분들입니다. 출산의 이야기 괜찮으신가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사실 출산이라는 게 사랑하는 두 남녀가 결혼하고, 둘의 동의 하에 노력해서 아이를 갖게 되는 건데, 요즘은 아기를 낳는 게 힘들잖아요. 물론 경제적인 것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임신이 잘 안 되는 경우도 많고요. 아이를 낳는 건 엄마이지만, 아빠들도 계속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게 있어요. 그 마음을 대변해서 저랑 박수홍 선배님이 촬영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더 알게 되면 될수록, 남자들도 이 부분에 있어서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남자들이 느끼는 공감과 여자들이 느끼는 공감은 다르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엄마들이 아닌 아빠들 시각, 예비 아빠들의 시각에서 보고 얘기해주면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웃음)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양세형/TV조선

Q. 촬영을 하시면서 출산 과정에 함께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 제왕절개 수술을 할 때 저랑 박수홍 선배님이 수술실 바로 앞에서 기다렸는데요. 산모분이 들어가는 걸 보면서 우리끼리 기도하고 그랬어요. 수술실 들어가기 전에 산모분과 남편과 이런저런 기쁘고 슬픈 얘기들을 나누다 보니까, 내 자식은 아니지만 삼촌의 입장이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아기는 낳는다고 끝이 아니거든요. 아기들이 태어나고 나서도 잘 크고 있는지 너무 궁금한 거예요. 그래서 작가님한테 따로 연락해서 아기 어떻게 됐냐, 잘 크고 있냐 물어보곤 해요.

Q. 프로그램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는지 본인의 캐릭터 설명 부탁드립니다.

- 박수홍 선배님은 아기가 태어난 걸 경험해 본 아빠고, 저는 결혼도 안 한 노총각이잖아요. 그래서 박수홍 선배님이 순산 요정이라면 저의 캐릭터는 순산 요정이 되기 위한 지망생 정도?! ‘순산 요정 지망생’. 저는 많이 초보니까 이것저것 물어보거든요. 그리고 박수홍 순산 요정이 출산 과정을 함께 하면서 많이 흥분하실 때가 있어요. 그때 제가 약간 순산 요정의 밑에 있는 비서처럼 옆에서 진정시켜 드리기도 합니다.

Q. 놓치면 안될 관전포인트 하나 집어주시면서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출산하는 과정 중간중간 긴급한 상황들이 있는데, 두 손 맞잡고 응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응원하면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것도 있지만, 잘 됐을 때 응원한 본인도 기분이 좋아지는 게 있잖아요. 우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같이 응원하고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또 아기가 언제 태어날지도 모르고 어떤 상황이 긴급하게 일어날지도 모르거든요. 그래서 우리 프로그램은 ‘올데이’ 촬영입니다! 보통 프로그램처럼 촬영이 몇 시에 모여서 몇 시에 끝나는 게 아니에요. 제가 한 번은 정말 긴급한 상황이라고 연락을 받았어요. 그래서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 만나러 가고 있다가, 갑자기 아기가 태어난대서 자전거 던지고 지하철 타고 병원으로 달려갔어요.

특히 저도 이번에 알게 된 건데요. 아기는 몇 주에 태어나야 하고, 태어날 때 몇 그램이 되어야 하고...이런 정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런 걸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요즘 많은 분들이 아기를 낳지 않고 딩크족으로 산다거나, 아니면 아예 결혼 자체도 안 하려고 하는 상황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우리의 감동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TV조선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는 오는 9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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