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질병관리청은 국립보건연구원과 한국세라믹기술원이 공동 개발한 온도반응성 나노입자를 활용한 차세대 결핵 백신이 기존 BCG 백신보다 뛰어난 면역 반응과 감염 방어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새로운 백신 전달체 기반 성과로, 향후 다양한 감염병 백신 플랫폼에도 적용이 기대된다.
이번 연구에 활용된 나노입자 전달체는 상온에서는 고체 형태로 유지되다가 체온에서는 항원을 천천히 방출하는 특성을 지녔다. 이로 인해 면역 반응이 장기적으로 활성화되고, 별도의 면역증강제 없이도 효과적인 면역 유도와 장기간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 실제 동물 실험 결과, 기존 백신 대비 결핵균 감염 억제력이 높게 나타났고, T세포 면역 반응 및 염증 조절 물질의 분비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재조합 단백질 기반 백신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해당 나노입자를 이용한 백신은 항원 제시 능력을 효과적으로 높이며, 영유아·성인 대상 실험 모두에서 결핵균의 공기감염 억제와 면역 활성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특히 Th1, Th17과 같은 세포성 면역 반응 관련 인자의 활성화가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ell Communication and Signaling’에 게재됐으며, 향후 mRNA 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백신 플랫폼으로의 확장이 추진될 예정이다.
김도근 국립보건연구원 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 백신 핵심요소기술을 바탕으로 감염병 대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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