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이호준이 좋은 활약 해줬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0-9로 진땀승을 거뒀다.
올해 키움을 상대로 첫 스윕승을 기록했던 롯데는 전날(29일)도 영웅군단의 마운드를 폭격하며, 키움 상대 4연승을 질주했다. 그리고 좋은 흐름이 이날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선취점은 키움의 몫.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박세웅이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허용하는 등 1사 2루의 위기에서 변상권에게 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빼앗겼다.
분위기를 되찾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롯데는 4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나승엽이 키움 선발 김선기를 상대로 우월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주도권을 빼앗았다. 그리고 손호영과 유강남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전날 부상을 당한 전민재를 대신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호준이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3-1로 달아났다.
롯데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롯데는 이어지는 찬스에서 김선기의 폭투로 손쉽게 한 점을 더 뽑아낸 뒤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연달아 적시타를 쳐 4회초 공격에서만 무려 7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키움도 포기하지 않았고, 5회말 손호영의 실책으로 한 점, 송성문의 적시타로 또다시 1점을 보태며 고삐를 당겼다. 이에 롯데가 추격의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롯데는 6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유강남이 키움의 바뀐 투수 박주성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쳐 기회를 잡았고, 이호준이 달아나는 1타점 3루타를 작렬시더니, 이어지는 1사 3루에서 황성빈이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다시 6점차까지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7회말 유강남이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경기 막판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7회말 키움이 원성준의 투런홈런으로 다시 추격에 나섰고, 9회말 공격에서 원성준이 또다시 적시타를 터뜨린 데 이어 송성문이 턱 밑까지 따라붙는 스리런홈런을 폭발시킨 까닭. 다만 이변은 없었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추가 실점 없이 뒷문을 걸어 잠갔고, 선두 LG와 격차를 2경기까지 좁혀내는데 성공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등 1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 위기 상황을 맞았으나, 5이닝 동안 투구수 93구,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6승째를 수확, 개인 6연승과 함께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나승엽이 불과 32경기 만에 지난해 커리어하이였던 7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결스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레이예스가 4안타 2타점 1득점, 이호준이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은 "4회 나승엽의 역전 홈런 포함, 타선에선 집중력을 발휘해 줘 대량 득점으로 연결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이호준이 3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전민재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운 이호준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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