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KT 위즈가 투타 조화 속에 두산 베어스를 물리쳤다.
KT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3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2연승을 달린 KT는 16승 1무 14패를 기록, 5위를 유지했다. 2승을 챙기며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2연패를 당한 두산운 12승 18패로 8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9연전 시작부터 스윕 위기에 놓였다.
▲선발 라인업
KT : 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안현민(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권동진(유격수)-배정대(중견수)-장준원(2루수).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두산 :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김기연(지명타자)-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오명진(2루수)-강승호(3루수). 선발투수 콜어빈.

헤이수스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 2자책으로 시즌 2승(1패)을 거뒀다. 내전근 부상 이후 첫 등판에서 6이닝을 소화했고 넉넉한 타선 지원을 받으며 승리까지 챙겼다. 구속은 최고 150km/h, 평균 148km/h가 찍혔다. 총 87구를 던졌고, 직구 47구 슬라이더 12구 싱커 11구 체인지업 10구 커브 7구를 구사했다.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몰아쳤다. 로하스가 5타석 4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황재균이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강철 감독의 히든카드 안현민도 5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KT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 시작과 동시에 김민혁-황재균-안현민이 3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로하스가 내야를 넘기는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장성우가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고, 이는 6-4-3 병살타로 연결됐다. 3루 주자 안현민이 홈을 밟았다. 문상철이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이닝이 종료됐다.
KT의 흐름이 계속됐다. 2회 선두타자 권동진이 1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배정대가 희생번트를 댔다. 장준원의 타구가 외야수와 내야수 한 가운데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가 됐다.

두산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첫 타자 오명진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다. 권동진의 송구가 높게 뜨며 오명진이 1루에서 살았다. 공식 기록은 유격수 송구 실책. 강승호와 정수빈은 각각 2루수 뜬공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케이브가 볼넷을 얻어냈다. 2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 점수로 두산은 KBO리그 두 번째 26000득점을 완성했다.
이승엽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4회말 선두타자 김기연이 초구 146km/h 빠른 공을 통타,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았다. 김기연의 시즌 1호 홈런. 이날 전까지 김기연은 헤이수스 상대 타율 0.375로 강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를 노리고 김기연을 선발로 출전시켰다고 했다.
두산이 야금야금 간격을 좁혔다. 5회말 강승호가 좌전 안타를 쳤다. 4경기 만에 나온 강승호의 안타. 정수빈 타석에서 런 앤 히트 작전이 나왔다. 정수빈은 2루 땅볼로 아웃됐고, 이틈을 타 강승호가 3루로 향했다. 케이브의 2루 땅볼로 강승호가 득점을 올렸다.

KT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7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장준원이 안타, 안치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승엽 감독은 콜어빈을 내리고 최지강을 투입했다. 황재균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공이 홈으로 연결되는 틈을 타 1루 주자 안치영은 3루, 타자 주자 황재균은 2루에 들어갔다. 안현민의 3루 땅볼로 3루 주자 안치영이 득점을 올렸다. 로하스가 5구 몸쪽 커터를 그대로 걷어 올려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로하스의 시즌 5호 홈런. KT는 7회초에만 대거 4득점, 8-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여유 있는 점수에도 KT는 고삐를 풀지 않았다. 7회 원상현, 8회 손동현이 차례로 등판하며 두산 타선을 막았다. 9회 김민수가 등판해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 KT가 8-3 승리를 완성했다.

콜어빈은 6⅓이닝 8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2패(4승)를 당했다. 구속은 최고 149km/h, 평균 145km/h가 나왔다. 싱커 33구, 직구 17구, 체인지업 24구, 슬라이더 7구, 커브 5구, 스위퍼 2구, 커터 1구를 뿌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