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1명과 신부 2명’ 결혼식 청첩장에 중국 ‘발칵’…예식장 측 ‘취소’, 경찰 조사까지 |
논란이 커지자 이 남성은 “연출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예식장 예약 취소를 당했는가 하면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24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구이저우성 비제시에 거주하는 남성 A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결혼식 청첩장을 게재했다.
그런데 청첩장 사진 속에는 턱시도를 입은 A씨를 가운데 두고 흰 웨딩드레스를 입은 두 명의 여성과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결혼식은 4월 19일 오후 시내의 고급 레스토랑인 센추리 자위안 연회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라는 문구도 담겼다.
중국은 일부일처제 국가라는 점에서 이 청첩장 사진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누리꾼의 관심과 함께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이 사람은 많은 남자들의 부러움을 살 만하다. 얼마나 운이 좋은지!”, “세 사람이 있는 결혼식? 진짜인가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밝힌 한 인사는 “한 신부는 그의 전처이고 다른 한 명은 현재 여자 친구”라고 귀띔했다. 경찰도 “두 여성 중 한 명이 실제로 그 남자의 전 부인”이라고 확인했다. A씨와 두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재미삼아 결혼 사진을 찍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교육과 설득 끝에 이들은 3인 결혼식은 진행하지 않고 현재의 약혼자와 신랑만 결혼하게 됐다.
중국은 중혼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3명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이들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예식장 측은 17일 ‘예약 취소’를 발표했다.
예식장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예약을 받았을 때 우리는 3인 결혼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대중의 광범위한 관심으로 인해 우리는 그것이 이례적인 사안임을 인지했다. 우리 경영진은 이들의 결혼식 예약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중원 법률사무소의 왕단니 변호사는 “만약 이들의 ‘장난’이 과대 광고 의도가 있다고 확인될 경우 공공질서와 선량한 관습을 위반하고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기 때문에 구류에서 벌금에 이르는 처벌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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